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렇게 찝찝할 수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밑바닥 인생들의 처절한 몸부림!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모든 사건과 사람들이 있다.

"암살자닷컴"에서 나타났던 소네 케이스케의 소설 스타일이 여기에도 그대로 보인달까.

끝까지 읽어야 모든 연결고리를 알 수 있다.

 

 

환갑의 나이에도 24시간 목욕탕에서 아르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간지.

어느 날 새벽, 고약한 말투의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두고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자

가방을 분실물 보관함에 넣으려다가 깜짝 놀란다.

가방 속에 든 것은 무려 1억 엔의 돈다발.

치매에 걸린 어머니, 다리를 다쳐 입원한 아내, 생활에 쪼들리는 결혼한 딸,

호시탐탐 자신을 해고하려는 목욕탕 매니저...

가난한 사람에게 온 행운의 기회일까, 아니면 불행의 시작일까?

 

 

미나는 결혼 후 남편의 무시와 폭력 속에 살고 있다.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미나는 인터넷 윤락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하게 되고

거기서 만난 젊은 신야는 미나가 남편에게 맞고 시는 것을 알고는 그를 죽여주겠다고 말한다.

남편의 사망보험금은 9천만 엔. 미나는 망설이면서도 남편의 사진을 신야에게 건네고

신야는 드디어 미나의 남편을 죽였다고 전화를 걸어온다.

하지만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온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타락형사 료스케는 돈이 궁하다.

 정신없이 빠져든 여자 최영희와 윤락 사업을 벌였는데 그녀가 사라졌다.

 조폭에게 빌린 돈 때문에 협박도 받고 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형사 신분으로 캐낸 뒤 구린 이들에게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

그런데 사라졌던 그녀가 토막시신으로 발견된다.

저 시신, 정말 최영희가 맞는 걸까?

 

 

 

 

 

 

 

 

 

 

어찌 보면 저마다 불행을 가득 떠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다.

그리고 좀 더 넓게 보자면 한국인 꽃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건들 이야기랄까.

기분이 좀 나쁘군.

(최영희의 신원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도 나름 노림수 같음)

정우성, 전도연 주연의 영화가 올해 개봉된다고 하던데,

소설보다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길 바란다.

끝까지 가야 비밀이 풀리는 소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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