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좋은 날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이유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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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좋은 날, 일일시호일

 

 

 

 

 

세상에는 '금방 알 수 있는 것'과 '바로는 알 수 없는 것' 두 종류가 있다.

 

 

 

 

 

스무 살 노리코는 엄마의 권유로 다케다 아주머니로부터 다도를 접한다.

그런데 고리타분한 전통이라 생각했던 다도는 노리코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수많은 다도의 규칙에 대해 의아해하는 노리코에게

다케다는 머리로 생각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의미는 몰라도 되나 어쨌든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는 모호한 대답을 남긴다.

다실 족자의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는 또 무슨 뜻이지?

 

무엇 하나 분명히 손에 잡히지 않아 노리코는 불만이다.

취업도 연애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자기 길 제대로 찾아가는 듯한 남들과 달리

저만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다도는 그저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차’는 어느 순간 그녀에게 조금씩 깨달음의 순간을 선물하는데...

 

 

 

 

 

 

 

 

 

 

음.. 굉장히 담담하고 조용한 느낌이지만

 

묘하게 끌어당기는 느낌이랄까.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니 영화의 분위기가 짐작되는 소설이다.

다도가 노리코에게 색다른 의미로 자리잡아 가는 긴 세월 동안의 이야기.

곳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좋은 글귀가 놓여 있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만나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하자.

사랑에 빠지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자.

기쁜 일이 생기면 기쁨을 함께 나누자.

행복할 땐 그 행복을 끌어안고 있는 힘껏 음미하자.

아마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그러니 소중한 사람을 만나면 함께 먹고 함께 살아가며 단란함을 만끽하자.

 

 

 

노리코가 내일 만날 예정이었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맞닥뜨린 후 깨닫는 내용이다.

 

 

 

그래. 노리코 네가 스스로 결정한 거니까 그걸로 된 거야.

자신이 낸 결론을 따르고,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살아가면 된단다.

 

 

 

주변에서는 말리지만 결단을 내린 노리코에게

다케다가 하는 말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다도에 익숙해지지 않는 노리코.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녀는

다케다에게서 무언가를 꾸준히 배워가고 있었으니

바로 삶의 방식이었다.

 

스무 살에서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차분한 마음으로 함께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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