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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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각자 몸 안에 키우고 있는, 용은 잠들다

 

이 능력은 너무도 교묘하게 잘 숨겨져 있다!

 

 

잡지<애로>의 기자 고사카는 본가에 들렀다가 기분이 상한 채로

태풍이 몰아치는 길을 나서 도쿄로 가던 참이었다.

물줄기가 강을 이루다시피 한 거리에서 한 소년을 만났다.

이 날씨에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아이라니, 게다가 아이는 집이 도쿄란다.

고사카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바닥의 맨홀 뚜껑이 열린 것을 발견한다.

그 근방에는 노란 우산이 뒹굴고 있고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이를 찾으러 나온 사내가 있었다.

아이는 대형 태풍이 온 시각,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되어

엄마가 잠깐 주의를 돌린 틈을 타 고양이를 찾으러 나온 듯했다.

그런데 히치하이커 소년 신지는 고사카에게 자신은 초능력이 있으며,

노란 우산을 들고 있던 아이는 맨홀에 빠져 왼쪽 두개골을 부딪힌 채 죽었다고 말한다.

그 증거라며 신지는 고사카의 기억들을 읊어내고는

맨홀 뚜껑을 열어놓은 자들이 있을 곳마저 지정한다.

고사카는 미심쩍었지만 신지의 말대로 그곳에 가서 그들을 대면하는데...

 

 

 

, 신지의 모든 이야기는 추리였을 뿐인가.

잡지사로 고사카를 찾아온 오다 나오야는 자신이 신지의 이종 사촌이며

신지가 지금껏 고사카에게 추리에 기반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음을 밝힌다.

나오야는 신지가 1974년의 초능력 신드롬,

이를테면 유리겔라가 숟가락을 구부리며 관심을 끌었던 당시 사회 분위기에 푹 빠져

자신 역시 초능력이 있다고 망상하기 시작했다며 고사카에게 사과를 거듭한다.

하지만 이를 부인하는 신지, 그는 나오야 역시 사이킥, 즉 초능력자이며

자신보다 훨씬 강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고민하는 고사카에게 마침 백지 편지가 연달아 도착하더니

그의 전 애인을 위협하는 내용의 협박을 받는데...

  

 

 

손끝에 닿는 것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두 소년.

나오야는 이 능력을 사회에 드러내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치 않는 능력을 가진 대가로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없고

사람과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신지는 나오야보다는 사회의 쓴맛을 덜 본 중학생이라 그런지

의협심에 불타고 자신의 능력에 가끔 우월감에 젖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신지와 나오야가 고사카와 얽히는 동안 그들은 협박 납치 사건까지도 함께 겪게 되는데...

와우~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의 실력을 확인하게 된 작품이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이 빈말이 아니었다.

거의 30여 년 전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초능력 소년의 성장소설이기도 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

여기서 언급한 내용은 새발의 피.

읽다가 밤을 꼴딱 새웠다.

나 아픈 녀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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