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행성에서 형이 찾아왔다 푸른숲 어린이 문학 26
박현경 지음, 유경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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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행성에서 형이 찾아왔다

 

 

 

 

어느 날, 우리 옆집에 형이 나타났다.
‘뮤’. 큰 키에 작은 얼굴, 바닷빛 깊은 눈동자... 사람처럼 생겼다.
이거 꿈인가?

 

지구의 계산법으론 가는 데만도 17만 광년이 걸리는 시리우스 행성이란다.
그곳에 사는 손이 특히 발달한 형이, 자기 행성에 없는 꽃을 찾아 지구까지 왔단다.
그리고 나랑 주파수로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대화 상대가 생긴 게 기뻤는지 형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내가 처한 상황이 이렇게 엉망진창인 게 모두 내 잘못 같다고 하자
형이 말한다.
“그게 왜 너 때문이야? 네 잘못 아니야.”

 

 

 

 


 

엄마는 나를 낳고 얼마 안 돼 몸에 병이 퍼져 돌아가셨다.
여지껏 엄마가 날 버린 줄 알고 있었는데...!
새엄마와 이혼한 아빠는 중국으로 건너갔고
나를 위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한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할머니에게 나를 버리고 가버린 줄 알았는데,
아빠는 나와 함께 살 날을 조금이라도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단다.
그리고 이제 할머니는 뉴욕에 있는 딸들과 살기 위해
곧 나를 두고 비행기를 탈 거란다.
그럼 난 이제 고아원에 가게 되는 걸까?
하지만 할머니는 석 달 후에는 돌아오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아빠에게 전화가 올 때마다 모진 말을 하는 이유는
아빠가 한 눈 팔지 않도록 다잡기 위해서라는 것도 말해주셨다.
난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엄마와 아빠와 할머니가 늘 내 곁에 있었던 거다.

 

 

 

 

 

 

 

 

아이 앞에서 항상 다투는 부모, 떠나버린 아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친엄마, 밥 값 운운하는 할머니...
친구도 사귀지 않고 마음을 닫고 지내던 현성이에게 다가온 뮤 형은
현성이의 외로운 마음에 가만히 귀 기울여줍니다.
속상할 때 언제든 달려가 안길 수 있는 품을 내어주는 형 덕분에
현성이는 건강해지고 싶고 친구와도 잘 지내고 싶고
할머니에게도 든든한 손주가 되고 싶어집니다.
현성이를 포근하게 토닥여주던 형이 이제 시리우스 행성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현성이는 이 이별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사랑에 결핍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어린이 동화,
《시리우스 행성에서 형이 찾아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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