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마흔에게, 쉰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디쯤에 있습니까?

 

 

 

 

사실,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딱히 이유도 없다.
그저 일본식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는 싱겁다는 이유였을까?
아니면 너무 대단한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라는 이유에서였을까?
모르겠다. 짚어내기도 힘들다.
어쨌든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이야기한 《마흔에게》는
제법 진지하게 읽은 책이다.

 

그런데 왜 지금에야 리뷰를 쓰냐고?

리뷰가 삭제되었다. 졸면서 리뷰를 쓰다가 삭제!
되살리기가 안 되는!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요 플라톤 철학의 대가로 알려진
기시미 이치로, 전작이 《미움 받을 용기》였는데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이 책을 읽고 엄청 감명받았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밑줄 쫙쫙 그어진 책을 내게 읽으라고 줬는데... 미안하다, 안 읽었다.
그 책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읽어봐야겠다.

 

 

 


나에게 주어진 남은 생,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삭제된 포스팅처럼 되살릴 수도 없고
아무리 애써도 돌아가 다른 방향으로 바로잡을 수도 없다.
그러니 결국 남은 생이 중요하다.
작가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라고 말한다.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현실적으로 조언도 해준다.

 

제법 나이도 많은 작가가 2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해서
한국어 책을 읽고, 한국 신문의 청탁을 받아
우리 국내 작가의 책에 대한 짧은 서평까지 쓰다니, 참 놀랍다.

 

 

 

과거를 놓아준다는 말은,
'인생을 날마다 새로 시작하듯 산다'라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라,는 조언을 계속 뿌리는 작가.
모든 게 그의 인생 경험에서 나온 것이겠지!
지금 새로운 배움을 실천하고 싶지만 재주도 없고 나이도 많다고
나름의 변명거리를 앞세워 미리 반쯤 포기한 나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그의 어머니는 병세가 깊어지는데도 독일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고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지!
결국 모든 건 내가 '바로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맞춰 흘러간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떠드는 말이지만
지금에야 이 말이 이렇게 와닿는 건,
내가 그만큼 나이 먹어서일까 아니면 이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서일까.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기시미 이치로의 인생 철학이 담긴 책
지금을 사는 행복론을 이야기한 《마흔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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