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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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렇게 과학과 도덕은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갔다!

 

 

 

 

 

 

 

커트 보니것, 이 작가의 머릿속도 좀 들여다보고 싶다.
1922년 출생이니, 거의 백 년 전 사람.
물론 나랑 나이 차가 많진 않지만
시대적 배경을 감안했을 때도 그의 발상은 놀랍다. 요즘 못지않다.

 

그가 그려낸 디스토피아(역유토피아)는 몇 년 전 나온 영화 소재에 다름 아니다.
모두가 통제되는 사회, 반항하는 자는 살려두지 않는다는 사회와
모두가 평등화된 사회, 그것도 하향 평준화된 사회가 등장한다.

 

나이를 먹어도 최절정의 젊음을 누리던 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외향적 아름다움의 시대지만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사람들은 사회가 제공하는 것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이 원래의 삶이었던 듯 내향적 꼭두각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심지어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자신의 아이가
사회적 배신자로서 죽임을 당해도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하향 평준화시키는 기계에 조정 당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내 아이, 그 아이의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아이가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아,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는 냉소적 블랙 유머를 담은 SF소설에,
저항자를 내세워 반전주의 작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물론 이런 내용만 있는 건 아니다.
이 책에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라고 불리는
커트 보니것의 '보니것다운' 단편소설이 25편이나 실려 있으니까.

 

사랑을 얻기 위해, 그녀의 키스 한 번을 얻기 위해
30일의 영창행을 마다않고 탈영해버린 무모한 남자 이야기.
작가와 부인 사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이라 하니,
냉소와 유머에 나름의 로맨틱하기까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서문'.
작가의 성향이 어떠한지가 한눈에 드러나는 부분이다.
절망 가득한 세상에 웃음을 던져주는 보니것의 작품들!
한번 만나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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