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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기적 같은 말의 힘
주변에 사람이 모여드는 말 습관, 예쁜 말이 행운을
부른다!
내가 하고 나서 아차 싶어 거둬들이고 싶은 말,
나도 모르게
실수한 말,
실수한 줄도 모른 채 지나다 나중에 깨닫게 된 말,
내가 말할 땐 '쓸 말'이었으나 상대에게 가서는 '몹쓸 말'이 된
말.
누구나 말실수를 할 수 있기에 '그럴 수 있어'라고 서로 지나가 주기도
하지만
어느 날 쓰레기통을 쏟아내듯 내가 사용한 언어를 모은 통을 뒤집어 쏟을 때
그때에도 민망하지 않게 신중하게 쓰고
있는지.
가만히 내 말 습관을 돌아본다.
나는 남들에게 어떤 말을 쏟아내고 있는지,
내 말은 사람들에게 '쓸 말'일지 '몹쓸
말'일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내게 반말을 하는 거래처 부장이 있었다.
그,
그리고 그가 속한 회사와는 현재 거래가 끝난 상태다.
나보다 물론 나이 많으시지만 지금 생각해도
회사 대 회사로 만났는데 그건
아니다, 싶다.
그는 친밀감의 표현이라고 했지만, 나는 친밀하게 느끼지 못했고 불쾌하기까지 했다.
앗, 그런데 이렇게 쓰다 보니
나도 혹시 거래처 직원에게 반말을 던진 적은
없었던가 급반성을...
사실, 이 책을 읽어보고자 했던 건 김텃밭 때문이다.
얼마 전 가족이 둘러앉아
간식을 먹다가 딸아이로부터 말투를 지적받았다.
세상에, 딸아이가 자신의 말투를 지적할 줄 전혀 예상 못했던 김텃밭은
순간 불뚝성을
내다가 곧 조용해졌다.
뭔가 천천히 곱씹는 표정이던 김텃밭이 딸아이에게
"내 말투가 좀 날카롭긴 하지?"라며 '조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호? 딸아이의 조곤조곤한 설명이 약발 좀 먹혔다.
그날 이후 김텃밭은 약간 변했다.
특히 딸아이 앞에서는 말을 신중히 고르고,
그 덕분에 말도 살짝 착해졌다(아직 덜 예쁨. ㅋ).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아빠한테는 애교도 부리지 않던 딸아이는
아빠의
말투가 변하자 함께 변화를 보였다.
엄마에게만 풀던 애교를 아빠에게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짧게 대화를 끝내던 사이가 제법 긴
시간을 들여 의견을 주고받게 된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라고 하는데, 정말일까?
말 잘하는 사람이냐, 잘
말하는 사람이냐의 차이도 생각해보게 된다.
이쁘게 말하는 사람은 말의 힘을 알기에 말을 다듬고 어휘를 고른다고 한다.
자기 말을
하면서도 듣는 사람까지 생각해 배려하는 말,
말을 다듬어 상처 주지 않는 말.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내내
필요한 말들이다.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던데, 뚜껑을 열어보니 에세이.
뭐, 분야에 상관없이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가 전하는 바는
'어떤 말이든 힘이 세다'는 것, '말은 여운도 길다'는 것.
의외로 말 안 이쁘게 하는
사람 많은데
온 국민이 말 이쁘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요건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