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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정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 돼요?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여자, 정제희입니다!

인기 학과, 대기업 취업, 안정적 직업...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들, 즉 대세죠.
모두 대세를 좇으라 말합니다.
다른 걸 하겠다고 말하면 배 곯아보지 않아 세상을 모른다고 말들을 하죠.
사실, 좋은 학교며 인기 학과며 대기업 취업 같은 거
누군 안 하고 싶을까요?
며칠 전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의 진로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요
제가 올해 들었던 강의들 중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실천은 나의 몫이겠지만!
우리 날 중위연령(평균연령은 오차범위가 커서 요즘 안 쓴다고 하네요)이
1971년생이라고 해요.
당시 대학 진학률이 약 30%인데 가장 치열한 입시경쟁을 겪었던 세대라
부모가 된 지금은 자신의 아이들이 당연히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지금 아이들의 대학 진학률은 약 60%.
그만큼 대학도 많아졌고 인구는 줄었고 입시는 수월할 듯 보이지만
예전과 달리 '인서울' 때문에 더 치열해진 느낌이지요.
조진표 강사는 '인서울'보다 더 중요한 아이의 '적성'을 꼭 찾아보라고 당부했어요.
그리고 대학 명성을 등에 업는 것보다는 실속 있게 '과'를 선택하라고 했죠.
오랜 세월을 진로 멘토로 활동해왔기에 우리 부모들보다는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마침 이번에 접한 책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이야기, '꿈업일치' 분투기가 펼쳐집니다.

배경도 스펙도 없던 취준생 정제희는 나름 공부 좀 했던 친구였죠.
그래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권해준 장학생의 길, 그러나 그녀는 거부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거예요. 어린 나이에 당돌하게도 말이죠^^
그리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세를 뒤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란어과'를 선택하죠.
그러니 뭐가 잘 풀렸겠어요? 이란어과, 생소하기 그지없잖아요.
그레도 일단 선택했으니 앞만 보고 걷자며 자신을 다독인 작가.
'자소솔' 쓰기를 거부하고 하나하나 개척해나아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불행의 아이콘 같았던 시기의 이야기며
처음 일을 맡았던 이야기, 없던 일을 만들어내자며 꿈을 키운 이야기...
원하는 대로 사는 데 용기가 필요했던 순간들을 다 풀어놓았어요.

저는 이 책을 김텃밭에게도 읽힐 거예요.
저나 김텃밭이 아이에게 원하는 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거든요.
그런데도 가끔 흔들리긴 해요. 우리 선택이 맞을지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당장 내년 입시 때문에 머리가 아픈 지경이고요.
아이는 현재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 중 2순위를 선택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냈으니
우린 옆에서 지원하고 격려하고 때론 다독이고...
이런 우아한 부모 노릇보단 좀 더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는 게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암튼 아이도 우리도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일이 필요하겠어요.
아직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여자 정제희 작가가
어마무시하게 꿈을 이뤄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했으니
2, 3년 후를 기대해볼게요.
크게 될 사람한테는 그 그릇의 크기를
보려고
신께서 이것저것 시련을 많이
주신단다.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 누구보다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니까.
취업이 잘 안 돼서, 미래가 불안해서, 낯선 분야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꿈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작가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