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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2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평점 : 
최고의 이혼 2, 그래서 그들은 제대로 결정을 내렸을까?
이랬다가 저랬다가, 본격 이혼 러브 코미디!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두 커플의 분위기도 제법 묘하게 흘러간다.
유카는 이혼한 후에도 미쓰오와 함께 지내는 것에 부담을 느껴 결국 집을 나간다.
미쓰오는 문득 유카의 목소리를 듣지만 환청일 뿐.
유카는 자신이 많이 좋아했던,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미쓰오에게 남은 미련을
싹둑 잘라내기 위해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지만 그리 쉽진 않다.
그 와중에 몸매 되고 얼굴 되는 유카는 에로 비디오(?)의 배우가 되라는 제안을 받는다!
오는 여자 마다않던 류는 결국 아카리에게 쫓겨난다.
부드러운 성격처럼 보였던 아카리는 느닷없이 강단 있는 여성이 된다.
사실은 그게 그녀의 성격이었다.
아카리는 류에게 엄청 맞춰주고 있었다는 것,
류는 그걸 너무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이들 부부의 문제였다.
또 누군가를 만날 것 같아?
......모르겠어. 몇 년 후일까.
......또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엄청 외로워.
부부 사이에 필요한 건 뭐?
역시 배려지!
하지만 누구나 아는 걸 누구나 실천하는 건 아니다.
이들 부부 역시 마찬가지.
이혼하고도 싸운다.
서로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
아카리는 유카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신경쓰지 않은 만큼
아내도 남편에게 신경쓰지 않았던 게 아니냐며 정곡을 찌른다.
지진이 발생하면 분재보다 아내를 우선 걱정하는 남편이나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건네는 아내는
미쓰오와 유카 부부의 현실이 아니었던 것.
이제 미쓰오는 아카리와 옛날 옛적 사귀던 시절의 감정이 살아나고
유카는 술에 취하면 아무나 붙잡고 스킨십하던 버릇을 류에게!
이 부부들, 왠지 배우자 바꾸기(스와핑)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최악인 건 이혼이 아니에요.
바로 쇼윈도 부부죠.
상대에게는 아무런 애정도 없고 기대도 없는데
함께 있는 게 가장 불행해요.
이혼 만세! 이혼 최고!
이혼은 두 사람만의 일이라 생각했지만
결혼이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미쓰오와 유카의 이혼은 가족들의 일로 번진다.
옛날의 호감이 슬슬 되살아나는 듯했던 미쓰오와 아카리는
아카리의 임신 확인으로 당황스런 전개를 맞는다.
임신 소석을 들은 류가 아카리에게 달려오지만
그녀는 류가 숱한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며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들어
자신의 아이라고 선언한 채 매몰차게 끊어낸다.
아카리의 임신으로 미쓰오는 유카와의 일을 떠올리기에 이른다.
아이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고 당연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이들 부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까!
1편에 이어 여전히 대본집 냄새 풀풀 풍겨주는 2편.
'다음번에는 정말 최고의 결혼을 해보는 거야!'라는 카피가 나오다니.
세상은 요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