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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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서로 알아듣지 못할 말을 나누었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던 이들에게!

 

 

 

 

 

나의 절실함은
너에게 조급함이었다.

 

나의 바람은
너에게 욕심이었다.

 

나의 기대는
너에게 구속이었다.

 

나의 사랑은
너에게 부담이었다.

 

 

 

 

 

 

우리가
서로에게 완벽하지 않지만

 

맞춰가려는 노력 덕분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만약 헤어진다면
처음과 달리

 

맞춰가는 데 지쳤거나
맞춰가기 싫어서가 아닐까.

 

 

 

 

 

 

조금 힘들더라도 지키고 싶었던 것들,
혼자만의 편안함, 혼자만의 자유
이런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상대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사랑은 어느새 노력해야 하는 숙제가 되어버렸고
당연한 것들은 번거로워지고 수고가 되어버렸다.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서로를 누구보다도 잘 몰랐던 연인.
그 착각을 뒤로하고 각자 중얼거리며 헤어진다.

무심코 지나쳤던 말들은 이제 와서 저리게 와닿고
같은 사람의 같은 말은 헤어지고 난 지금에야 다르게 이해된다.

 

숱한 오해를 오해하라고 내버려두어 더 오해가 커지고 돌이킬 수 없어 헤어지는 이들.
그래놓고 스스로 아파 구슬피 운다.
그렇게 사랑을 했다, 각자의 말로.

 

 

 

 

 

 

 


처음엔 사랑이 끝난 것에 대해
상대에게 "너 때문이야"라고 항변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점점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한다.
사랑할 땐 보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을 덤덤히 이야기하고 있기에
사랑 정체기에 빠진 연인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에 대한 나름의 카운슬링이 될 만하다.

 

아픈 사랑을 끝낸 이들에겐 위로를,
사랑의 정체기에 빠진 이들에겐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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