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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평점 :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서로 알아듣지 못할 말을 나누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26/pimg_7918311082034375.jpg)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던 이들에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26/pimg_7918311082034377.jpg)
나의 절실함은
너에게 조급함이었다.
나의 바람은
너에게 욕심이었다.
나의 기대는
너에게 구속이었다.
나의 사랑은
너에게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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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완벽하지 않지만
맞춰가려는 노력 덕분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만약 헤어진다면
처음과 달리
맞춰가는 데 지쳤거나
맞춰가기 싫어서가 아닐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26/pimg_7918311082034379.jpg)
조금 힘들더라도 지키고 싶었던 것들,
혼자만의 편안함, 혼자만의 자유
이런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상대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사랑은 어느새 노력해야 하는 숙제가 되어버렸고
당연한 것들은 번거로워지고 수고가 되어버렸다.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서로를 누구보다도 잘 몰랐던 연인.
그 착각을 뒤로하고 각자 중얼거리며 헤어진다.
무심코 지나쳤던 말들은 이제 와서 저리게 와닿고
같은 사람의 같은 말은 헤어지고 난 지금에야 다르게 이해된다.
숱한 오해를 오해하라고 내버려두어 더 오해가 커지고 돌이킬 수 없어 헤어지는 이들.
그래놓고 스스로 아파 구슬피 운다.
그렇게 사랑을 했다, 각자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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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랑이 끝난 것에 대해
상대에게 "너 때문이야"라고 항변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점점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한다.
사랑할 땐 보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을 덤덤히 이야기하고 있기에
사랑 정체기에 빠진 연인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에 대한 나름의 카운슬링이 될 만하다.
아픈 사랑을 끝낸 이들에겐 위로를,
사랑의 정체기에 빠진 이들에겐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