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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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1,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

 

 

 

결혼은 3D예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죠!

 

 

 

 

자동판매기 판매 회사의 영업부 사원 미쓰오는 신경질적이고 세세한,
다른 말로는 좀생이 같은 성격이다.
유카는 미쓰오의 아내로, 뭐든 대충 해놓아도 좋다는 주의.
미쓰오와 완전 반대되는 성격이라 꼼꼼한 남편만 스트레스 받기 일쑤다.
여성 전용 아로마테라피를 운영하는 아카리는
미쓰오가 대학 시절 잠깐 교제했던 여인으로, 우연히 한 동네에서 살게 된다.
아카리의 남편이자 미술 대학의 강사 료는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어쩌면 사랑에 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인물.

 

미쓰오와 유카는 이혼에 합의하고
아카리와 료는 혼인신고서를 내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서로 얽힌 네 사람의 주변에서 많은 연애와 시기와 질투와 이혼이 일어나는데...

 

 

 

아무리 짜증나는 점이 산처럼 있어도
여자는 죻아하면 전부 용서해버려.
그런데 남자는 반대야.
좋아하게 되면 그 여자의 잘못된 점만 계속 캐기 시작해.
여자는 좋아하면 용서하고, 남자는 좋아하면 용서하지 못하는 게야.

 

 

 

의도치 않았지만 결혼과 이혼에 대한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이번 ≪최고의 이혼≫은 2013년 일본에서 방송된 텔레비전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어쩌다 결혼한 사람들,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
마지못해 결혼한 사람들, 오랫동안 결혼을 이어온 사람들,
함께 살지만 결혼하지 못한 사람들 등등
현대인의 결혼 천태만상 중 몇 개가 담겨 있다.

 

20대를 넘어 30대가 되어가는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싱글족 세태의 사고방식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채
교제, 연애의 기분에 의존해 결혼에 이르고 나니
남은 건 젊어서 확 이혼 혹은 늙어서 그저 이혼의 증가랄까.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 다른 길을 걸으며 자란 타인
그들이 모여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는 건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방식을 일부 포기하고 상대에게 맞추고 양보하며
어쩌면 끝이 없을 갈등을 겪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상황이 장황하게 설명되지 않고 간단명료하고 장면 바뀜이 많아
대본집을 읽는 기분으로 금세 읽었다.

 

 

 

바깥에서 먹으면 계산대에서 돈을 내지.
집에서 먹으면 맛있다고 말하는 게 돈이야.
말하지 않으면 무전취식이야.
나는 가정부가 아니야, 이게 일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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