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속으로 들어간 시인
나탈리 페를뤼 지음,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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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으로 들어간 시인, 안데르센

 

 

 


세상의 모든 사물이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남자 안데르센,
수다스럽고 키가 큰 시인 안데르센은 쉽게 눈믈을 흘리는 감성쟁이였어요.
그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자 자신의 모습을 일부만 보인 채
진짜 자기 모습, 어두운 그림자는 열심히 감추었지요.
하지만 시인의 그림자들은 시인이 남긴 일기장 속에서 살아 있었답니다.
그럼 자신이 쓴 동화 속에서 안데르센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볼까요^^

 

 

아버지는 안데르센에게 세상 모든 사물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안데르센은 막막했죠.
그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노래로 예술을 사랑하는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현실주의자인 엄마에 의해 노래를 그만두어야 했어요.
수습공으로 들어간 작업실에서는 안데르센의 천사 같은 목소리에 반해
그를 마차에 묶은 채 마스코트로 삼으려 했지요.
결국 안데르센은 그들을 피해 고향을 떠나 코펜하겐에 입성합니다.
다행히 시보니 선생에게 노래를 배우게 된 안데르센,
하지만 그는 변성기 때문에 좌절하고 말지요.
이제 안데르센의 인생에서 대모험이 시작되었어요.

 

 

 

 

 

 

 

 

 

 

안데르센은 심한 변성기를 겪어 노래는 물건너갔고
어찌나 몸치였는지 무용수가 될 수도 없었지요.
이게 그는 글을 쓰기로 했어요.
마치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글을 쓰게 됐지요.
춤을 오리처럼 추는 초라하고 못생긴 오리 새끼 안데르센은
후원자 콜린 의원의 아들 에드바르에게 남다른 애정을 느끼지만
이루어질 수 없었기에 인어공주 이야기를 쓴답니다.
성냥팔이 소녀, 외다리 장난감 병정,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눈의 여왕 등등
그가 쓴 동화들이 모두 안데르센 자신의 경험담이 절절이 배어 있어요.

 

 

 

 

 

 

 

 


안데르센의 일생을 그의 작품들과 엮어 탄생시킨 책
《안데르센: 동화 속으로 들어간 시인》입니다.
작가 나탈리 페를뤼는 안데르센의 인간적 내면을 강렬한 색채로 아름답게 묘사했는데요,
그가 만나는 동화 속 주인공들도 모두 인상적이네요.


'잠의 요정 올레 루쾨이에', ' 절름발이 병정', '눈의 여왕' 등은
위태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시인의 삶에 잔소리를 쏟아내요.
현실과 상상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응원과 격려의 말을 던지는 이들,
모두 안데르센의 동화 속에 담긴 이들이지요.

 

책 마지막에는 안데르센이 남긴 동화 212편의 목록이 실려 있어요.
그중에는 안데르센이 성인을 대상으로 쓴 이색적인 동화도 56편 포함되어 있어요.
안데르센의 삶이 궁금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나탈리 페를뤼가 어찌나 환상적으로 꾸며놨는지 정말 재밌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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