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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임명장 ㅣ 맛있는 책읽기 48
신채연 지음, 김수연 그림 / 파란정원 / 2018년 9월
평점 :
악플러 임명장, 거부할 권리가 있단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09/pimg_7918311082023346.jpg)
엄친아 동현이네 반에 키 크고 공부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는,
인기 아이돌 제이를 닮은 서준이가 전학을 왔다.
서준이는 동현이가 말도 잘 건네지 못하며 짝사랑하는 봄이랑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나눠 동현이의 신경을 건드린다.
게다가 반에서 예전부터 만들고자 했던 카페를 단번에 만들어
반 아이들을 몽땅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동현이는 졸지에 게으른 반장이 되었고,
왠지 자신의 자리를 서준이에게 빼앗기는 기분이 든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09/pimg_7918311082023347.jpg)
문제는 카페의 익명게시판이었다.
동현이는 불편한 심기를 익명게시판에 드러내버린다.
기분 나쁜 말을 쓰는 건 아주 쉬웠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자판기를 두들기는 것만으로 끝.
그런데 서준에 대한 악플을 달고 난 동현은 속이 후련하다.
왠지 서준이를 KO 시킨 기분이랄까,
게다가 악플을 단 게 자신이라는 걸 아무도 모를 테니, 왠지 통쾌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09/pimg_7918311082023348.jpg)
그런데! 익명게시판에 남긴 악플이 동현이 작품이라는 걸 누가 알아낸 걸까?
어느 날 갑자기 동현의 사물함에 도착한 악플러 임명장.
동현은 악플러 임명장이 '문자를 받는 즉시 7명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나쁜 일을 당한다는 행운의 편지'처럼 느껴져 찜찜하다.
동현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09/pimg_7918311082023349.png)
소리 없는 흉기라 불릴 만큼 악플은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신나게 자판기를 눌러대며 희열을 느끼는 악플러들.
자신에게는 그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이고 기분 전환을 위한 일이겠지만
그 악플의 주인공은 상처를 입고 내내 시달리며
끝내 견디지 못해 힘든 선택을 하기도 한다.
초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악플러 임명장≫은
익명성을 내세워 자신도 모르게 악플러가 되어버린 후
그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말의 힘, 글의 힘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초등 저학년용 그림동화책.
사실은 악플이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되었음을,
감정을 전달하는 잘못된 수단임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