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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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아파트먼트 스릴러!

 

 

 

 

 

그녀 주변에 세 남자가 있다!

 

 

 

케이트 프리디는 첫사랑 조지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의 집착이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조지는 케이트가 웨이터와 이야기 나누는 것조차 견디지 못했고
심지어 해변에서 여자아이를 쳐다보는 것을 꼬투리 삼아 레즈비언이냐고 물을 정도였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조지는 케이트를 찾아와 그녀를 벽장에 가두고는
벽장 앞에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케이트는 좁은 벽장 속에 육신이 먼저 갇히고 마음마저 갇혀버렸다.
이제 그녀는 신경증과 불안 장애 증세에 시달리며 자주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세상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하는 어린아이처럼 살아가는 케이트에게
일면식도 없는 미국인 육촌 코빈이 모험을 제안한다.
여섯 달 동안 서로 집을 바꿔서 지내보자는 것이었다.
런던에서 6개월 파견 근무를 해야 하는 코빈은 집을 바꿈으로써
자신은 집세를 아끼고 케이트는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보스턴의 코빈 집에 도착한 첫날, 케이트는
자신의 옆집 303호의 문을 두드리며 '오드리'를 찾는 여자를 본다.
그 순간 케이트는 왠지 오드리가 이미 죽었을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데,
세상에 그녀의 육감이 딱 맞았다.
오드리는 살해당했고, 시신은 훼손되었으며,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케이트는 코빈의 집 서랍 속에서 'AM'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열쇠를 발견한다!


케이트는 코빈에게 메일을 보내 오드리를 아느냐고 묻고 그는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코빈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앨런은 케이트에게 자신이 오드리를 오랫동안 지켜봐왔으며
코빈은 오드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코빈을 살해범으로 의심하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우연히 코빈의 아파트 앞에서 만난 오드리의 옛 남친 잭마저
코빈을 의심하며 케이트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데...

 

 

 

 

 

 

 

 

 

독자는 일단 제목에 휘둘리게 마련 아닌가.
그렇다면 소설의 제목 때문에 독자들은 312호 남자를 범인으로 유추했을까?
나는 312호 남자 덕분에 오드리 마셜이 목숨을 구했을 거라는 전제 아래 읽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쩝! 내 예상은 빗나갔다.

 


나 때문이에요.
내 탓이라고요.
난 사이코패스를 끌어당겨요.
자석처럼요.

 


케이트는 자신의 주변에서 좋지 않은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발작을 일으킨다.
갑자기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야 하고 관계를 맺는 동안
그녀 주변에서는 물건의 위치가 바뀐다거나
그녀 자신이 그린 초상화의 부분이 달라지는 등 이상한 변화도 자꾸 벌어진다.
이 모든 게 그저 케이트의 심리 상태 때문일까?
아니면 살인범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지켜보고 있기 때문일까?


우리 집 커튼을 꼼꼼히 내리고 창문 걸쇠마저 몽땅 잠그게 만든 책,
아파트먼트 스릴러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Her Every Fea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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