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박현아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초긍정하자^^

 

 

 


날마다 좌절과 후회로 이마에 주름을 백만 개 새긴 당신에게, 나에게

 

 

 

 

 

 


수면은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이다.
일요일처럼 쉬는 날에 휴식을 취하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모범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우리는
'휴일을 쓸데없이 보내고 말았어'라고 후회하며,
'이대로는 안 돼, 뭔가 해야지' 따위의 생각을 한다.

 

 

아, 나도 휴일에 조금 빈둥대고 나면
'책 읽을 시간을 그냥 보내버렸다'라며 후회하곤 하는데
그건 정말 1그램도 내 인생에 도움 되지 않는 생각이었다.
인생에 주어진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내게 '좋은 쪽'을 고른 것 아니었겠나.
그런데도 여지껏 끊임없이 부지런을 떨라고,
잠시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되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배웠기에
좀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한 충전의 시간을 게으름을 피우는 시간이라고 인식해버렸나 보다.
내가 잘 쉬고 잘 자고 잘 놀아야
다음 시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음을,
다음 책을 읽기 위한 일종의 정리정돈의 시간이었음을!

 

세상은 '시도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주장이 만연하지만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잘못된 노력은 배반한다'라고 말한

일본 야구선수 다르빗슈 유가의 말처럼
'노력할 포인트가 잘못된 노력'은 그저 헛수고일 뿐이다.
내가 책을 읽지 않고 빈둥거렸다고 후회하는 것에 대해
이를 적용하면 나는 얼머나 크게 잘못된 노력을 해왔는지가 분명해진다.
졸린 눈 비비고 책을 읽느니보다 맑은 정신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해주는 것,
그것이 제대로 된 노력이겠다.

 

 

 

 

 

 


쫘르르 이어지는 초긍정 궤변의 향연.
세상에 만연한 '하는 편이 좋았을 일들'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 때문에 겪는 좌절에 대해
'하지 않아도 된ㄴ 이유'를 제시하고,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정신 건강 에세이.
읽는 동안 쉴 새 없이 피식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걸~^^

표지가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선택할 때 망설였지만
안 읽었으면 어쩔 뻔했어, 라는 생각이 드는 책.
카레 잘 먹을 듯한 카레자와 카오루의 ≪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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