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심장은 일생 동안 얼마나 박동할까?

 

 

 

 

 

 


심장과 관련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도 파악하기 힘들었으며,
현재도 심장의 기능과 심장박동은 수수께끼가 많다는 게 현실이다.
일단 외과의사 윌리엄 하비가 발견한 혈액 순환 시스템 덕분에
우리는 '왜 가슴이 뛰는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선구자들이 으레 그런 취급을 받았듯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람 말이다.
동맥과 정맥의 존재는 알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몰랐던 그리스 외과 의사들에게
하비의 주장은 그야말로 천부당만부당이었으리라.

어쨌거나 심장은 일생 동안 25억 회 박동한다.
헉. 평균 연령이 나와 있지 않다.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 저만큼 아니겠지만
그 '오래'의 기준이 없으니 대략 난감.
또 한 번 어쨌거나 혈액은 심장에 의해
평균 시속 5~6킬로미터의 속도로 흐른다.
따라서 팔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하면 뇌까지 몇 초 만에 도달하고
이 속도가 평균 혈류 속도이다.

그리고 신기한 사실 하나.
보통 물과 같은 액체는 좁은 파이프를 통과할 때 힘을 가하면
흐르는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우리 몸의 모세혈관에서는 물과 반대로 피의 혈류 속도가 느려진다.
왜?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잘 공급하기 위해서!
정말 놀라운 인체의 위대한 계획, 위대한 신비다.

 

 

 

 

 

천둥과 번개, 음속과 빛의 속도

 

 

 

 


그리스의 사상가 탈레스, 그의 제자들 아낙시만드로스와 아낙시메스가
천둥 번개에 대해 신화적 접근 방식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노릇이었다.
그들은 바람이 구름을 강타함으로써 천둥소리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번개를 일으키는 불꽃이 튄다고 보았고
이 결론은 이후 2천 년 간 지속되었다.
이 와중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빛이 소리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는 주장을 최초로 내세웠지만
탈레스 들의 결론을 기반으로 한 주장이었음이 아쉽다.
이후 갈릴레오의 시대를 지나 벤저민 프랭클린은 실험을 통해 번개의 정체를 밝혔고
번개가 먼저 치고 천둥소리를 낸다는 결론을 확립했다.
그럼 음속은 얼마이고 빛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서 확인해보자.

 

 

 

 

 

 

 

 

 

 

 


밥 버먼이 밥 먹고살기 위해 '속도'를 추적하다 만든 책! 농담농담.
어쨌든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이유는?
빛보다 빠른 물질은 정말 있을까?
방 안의 먼지는 얼마의 속도로 떨어질까?
사람을 날리는 바람의 속도는?

 

등등
'움직임'과 '속도'가 어떻게 우주의 모든 측면과 관계되는지를 조사한 남자의
속도에 관한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손톱이 얼마만큼의 속도로 자라는지, 그에 비해 발톱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자라는지부터
용암, 극점의 이동, 허리케인, 우주 팽창 속도에 이르기까지
정말이지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밑줄 긋고 딱지 붙이다가 독후감 쓰는 것이 오히려 막막해져버린 책.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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