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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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가림, 그림자가 사라졌다! 그가 나타났다! 
 
 
 

 

 
내 그림자가 돌아오는 날, 그는 사라질까?
 
 
 
 

 
꾸준히 구애하던 남자, 그도 효주를 떠났다.
그와 동시에 효주는 직장을 잃었다.
이별에 적응 못하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짤린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보는 날은
손수건을 다 적실 정도로 코피를 흘렸다.
이제 효주는 생활고에 시달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천애고아.
그런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라니!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 자랐기에 무시하기로 했지만
외할머니가 남겼다는 유산에 마음이 동한 효주는
결국 도기마을로 향한다.
발인날, 마을 사람들은 외할머니네 뒷산 앞에서 기묘한 의식을 행하고는
절대 산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3일간의 장례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던 효주는
바람에 날리는 모자를 잡으려다 엉겁결에 뒷산에 발을 들인다.
순간, 은빛으로 빛나는 그림자가 자신의 몸을 빠져나가고
그림자를 쫓아 들어간 숲에서 신비한 남자, 무영을 만난다.
무영은 숲의 지배자 쿤에게 효주를 데려가고
앞으로 5일 후 달가림이 있기 전까지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효주는 숲의 일부가 될 위기에 처한다.
 
무영과 함께 그림자를 찾아나서는 효주,
숲에서 땅귀며 도깨비불이며 야시와 맞닥뜨리는 모험을 겪는다.
효주는 자신이 그림자를 찾게 되면
무영과의 기억이 감쪽같이 사라질 거라는 말을 듣는다.
눈앞에 있는 효주의 그림자,
그녀는 손을 뻗다가 거둬들이고는 무영을 바라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마지막 날, 달가림이 시작되는 밤이었다!
 
 

 

 

 

  
 
달가림. 월식의 순우리말 제목이
신비한 느낌을 주고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타지적 소재와 로맨스적 요소를 잘 버무려놓은 수작.
더불어 성장소설이라는 세 번째 토끼까지 다 잡았다.
달이 기울고 다시 서서히 차오르듯,
비틀거리고 소외된 존재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
달빛처럼 은은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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