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함현주(씨에스따)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사랑니, 뽑아야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두어야 할 수도 있는!


 

​​과거보다 미래보다 중요한, 현재! 시작보다 더 중요한 끝!​
 
 

 

 


한겨울에 한여름 운동화를 신고 낡은 코트 자락에 몸을 숨긴 한 소녀가 있었다.
바다를 닮은 소녀 공설은 바람을 닮은 한재희와
짧지만 열정적인 3개월 간의 연애에서 결실을 얻었다.
하지만 재희는 어느새 한국에서 머물던 호텔을 떠난 후였고
설은 졸지에 미혼모 신세가 되어버렸다.
결국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지만 모성은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것,
설은 자신이 고통스럽고 괴로울지라도
아이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감수하기로 마음먹고는 입양 아동 등록을 취소한다.
 한편, 재희는 공항으로 떠났다가 다시 호텔로 와
카운터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공설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아직 교복을 벗지 못한 설은 카운테에는 발걸음도 하지 못한다.
두 사람은 영영 이별을 겪게 되는 듯하다.

8년 후,
정치인인 친부에게 버림받았던 재희는
영문도 모른 채 버려졌던 과거와의 접점을 위해
전직 영화배우인 친모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으로 찾아갔다가
친모의 간호사로서 수련을 돌보고 있는 설과 마주친다.

당황스럽지만 반가워하는 재희와 달리
설은 재희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남들에겐 차가운 바람 쌩쌩 불지만
설에게 받은 위로와 위안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재희,
말없이 떠나버린 재희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버렸던 아들을 철저히 이용하기 위해 다시 불러들이는 정치인 한석중,
석중의 아내이자 교묘히 이중플레이를 하는 정은.
젊은 날, 석중을 배경으로 떠보고자 했던 치기를 부려 재호를 낳았지만
강제로 아이를 빼앗기고 알코올홀릭이 된 차수련.
재호의 학창 시절 동료이자 현직 비서 질리 외에
많은 이가 등장하는 로맨스 소설.
무려 720쪽에 달하는 분량이다.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기엔
나에게는 코미디적 요소가 더 많이 보인 소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정립과 회복 등에 중점을 둔 소설,
빼버리면 시원하겠지만 아프더라도 안고 가야 할 때도 있는 ≪사랑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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