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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디자이너 - 영화미술감독이 생각하는 프로덕션 디자인
강승용.김지민 지음 / 비엠케이(BMK) / 2018년 3월
평점 :
프로덕션 디자이너, 영화계의 진정한 신의 손이다
조각을 전공한 미술감독 강승용은 20년 이상 미술감독의 일에 몰입해 왔다.
그만큼 영화 현장에서 미술을 담당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일 테고 특별한 의미도 있었겠다.
특히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세트 제작의 경우
일반인으로서는 엄두 내기 힘든 노릇이지만
영화 미술 담당자들에게는 그저 생업의 과정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하나의 자료일 뿐이다.
3개월에 걸쳐 만든 세트는 3개월 정도 촬영에 사용되고 사라진다.
그 세트를 다시 보고자 한다면 영화를 다시 보는 수밖에 없음이다.

서커스 구경을 대체할 눈요기로 탄생한 영화는 처음부터 과학 기술적인 탐구의 결과로 시작되었다.
움직이는 사진, 즉 영상을 촬영하여 시네마토그라프라는 기계로 보여주는 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이었으리라.
이후 촬영 기술의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편집, 특수효과, 스토리텔링, 사회적 이슈, 음악, 사운드 등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시각적으로 디자인된 텍스트로서의 영화에 이를 때까지
프로덕션 디자이너들은 그 손을 끊임없이 움직여 영화에 관련된 시각 부분 전부를 창조해내야 했다.
프로덕션 디자인 과정은 크게 7단계로 나눌 수 있다.
- 문자의 시각화
- 전체 미술 전략 수립
- 분야별 디자인 계획
- 각 디자인 설계
- 제작 및 실행
- 촬영 진행
- 사후 조치
각각의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 활동은 책을 통해 확인하는 걸로^^
촬영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역 영화 미술감독이
그간의 경험을 이론과 접목해 만든 한국영화미술매뉴얼이다.
단순히 영화미술에 대해서만 다룬 책이 아니라
영화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영화에 필요한 모든 미술적 요소를 다룬 책이라
그 깊이가 남다르다고 할까.
당연히 예술가인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세계,
개론서처럼 보이는 이 책의 이론 사이에 13개의 현장스케치가 들어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