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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양이 1~2 세트-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평점 :
고양이, 갸르릉 부비부비
인간들아, 지구는 내게 맡겨!
호기심 넘치는 세 살짜리 암고양이 바스테트.
시골에서 나무 타고 다니다 어느 날 갑자기 펫숍에 잡혀 와
현재의 집사 나탈리와 함께 살게 되었다.
다른 종과의 소통에 매우 관심이 많고 시도도 많이 해보는 잡종 고양이지만
고양이 얼굴을 한 반인반수의 고대 이집트 여신 바스테트와 이름이 같다.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다 얻은 아이 여섯 마리 중 다섯 마리를
인간, 나탈리와 그녀의 사악한 남친 같은 놈에게 빼앗긴 후
갖은 패악을 부리며 복수하고자 한다.
한편 바스테트의 옆집에는
머리에 USB 단자가 꽃혀 있는 실험동물 출신의 샴 고양이 피타고라스가 살고 있다.
그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연구원 소피를 집사로 두었다.
피타고라스는 USB 단자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수많은 정보를 얻어
바스테트를 비롯한 수많은 고양이와 함께 겪을 모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테러가 일상화되고 내전의 조짐마저 보이는 위험한 도시 파리에서
엘리제 궁의 대통령마저 집사 노릇을 포기하고 자취를 감춘다.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에게서 인류와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고
존재에 대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동안
황폐화된 도시에는 페스트가 창궐한다.
사나운 쥐 떼는 어느새 도시를 점령하고
닥치는 대로 다른 종을 습격해 우위를 차지하고자 한다.
이제 인간과 고양이와 쥐로 대표되는 지구 생태계에서
생존의 관건은 다름 아닌 먹이였다.
인간과 동맹을 맺고 먹이를 확보한 고양이들은 시뉴섬에 진지를 구축하고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버린다.
하지만 엄청난 번식력으로 승부하는 쥐들,
그들은 수영도 할 줄 아는 종이었다.
시뉴섬에 갇힌 듯한 형세의 고양이와 인간들이
갈색 카페트처럼 센강을 뒤덮은 채 시뉴섬으로 향하는 쥐들을 과연 당해낼 수 있을까!
독불장군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나름의 경고를 담고 있는 책이랄까.
고양이의 입장에서 글을 쓰자니 베르나르 베르베르, 힘들었겠다.
그 와중에 세계에서 가장 자신을 인정해주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까지 빼먹지 않은 듯.
피타고라스에 따르면,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있는 지구.
그중에서도 아름다움과 멋의 도시로 형상화된 파리가
이제 종대 종의 싸움이 벌어지는 접전지가 되어버린다.
지식을 갈구하는 바스테트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피타고라스.
몇천 년의 역사와 문명이 붕괴될 위기에서
생존의 길목에 선 그들이 내린 결론은 책이었다.
이게 뭔 소리냐고?
궁금하면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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