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찾아온 행복
아녜스 마르탱 뤼강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손가락 사이로 찾아온 행복,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


 


결정의 순간, 손가락으로 움켜쥐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착한 여자 이리스. 그녀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부모의 말에, 오빠들의 말에, 남편과 시부모의 말에...
커다란 집, 번듯한 직장, 유능한 의사 남편까지 가진 완벽해 보이는 삶을 꾸리는 이리스였지만
그녀의 삶은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재미도 없는 은행에서 재미도 없는 일을 재미도 없게 하고 퇴근하면
텅 빈 집에서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소음만 있을 뿐이었다.
남편은 남들 앞에서 지극히 다정했지만 워커홀릭 증세를 보였고
그녀의 어렸을 적 꿈은 다락방에 처박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에서 모두 모여 식사를 하던 중
그녀의 꿈이 다락방에 처박힌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녀가 스무 살 즈음 의상학교에서 도착한 합격 편지를 다름 아닌
아빠가 태워버렸던 것, 아빠는 그녀가 경영학도가 되길 바랐으니까.

자신의 인생을 훔친 장본인이 친부모였고
그 사실을 가족들 모두 감춰왔다는 것에 분노한 이리스.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단호하게 가족들의 잘못을 짚어주는 남편 피에르에게 몹시 고마워한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꿈을 향한 열망이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피에르는 이리스가 그저 집 안에서 아이를 낳아주는 부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리스는 이내 은행을 그만두고는 기술교육을 받을 곳을 알아보고 합격증을 받는다.
아틀리에가 집에서 3시간 거리의 파리에 있기에
이리스와 피에르는 주말부부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사실 이리스는 자신이 자유롭게 숨쉬지 못하는 '그림 같은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파리의 아틀리에에서 만학도로서 열심히 일을 배우는 이리스,
그곳에서 권위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멘토, 마르트를 만난다.
6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대단한 미모와 우아함을 갖춘 그녀는
평생 고개를 숙이고 살아가는 것에 익숙했던 이리스에게
허리를 펴고 대중을 제압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널리 펼쳐 보이라고 요구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을 완벽하게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을 만난 이리스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성공에 대한 강한 욕구를 동시에 느낀다.

마르트의 삶에 동화되고 그녀의 조종을 받는 날이 지속될수록
이리스는 피에르와의 관계를 곱씹게 되고,
그 와중에 라르트의 오른팔이자 금융계의 상어로 통하는 가브리엘에게 시선을 빼앗기는데...


 



어린 시절부터 축적되어온 이리스의 상처를 몰랐을 때는
그녀가 배부른 투정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그녀에 대한 오해가 풀렸고
이리스를 집 안에 잡아둔 물고기 취급한 피에르에게 짜증이 일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묘하게 흘러간다.
재능은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숨을 보석을 찾기 위해 아틀리에를 운영하던 마르트는
자신이 찾던 완벽한 인물 이리스를 만나고 그녀를 후계자로 삼아
자신의 많은 것을 물려주고자 한다.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이리스에 대한 마르트의 애정은 점점 강도가 높아진다!
게다가 마르트의 양아들이자 오른팔 가브리엘 역시
피에르가 그동안 느끼지 못한 채 지나쳤던 이리스의 매력에 빠지는데...
 
갑자기 많은 떡이 손에 쥐어진 이리스,
과연 그녀는 사랑도 지키고 일도 성공할 수 있을까!

 


'밝은세상'이 로사사를 통하여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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