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그녀 이름은, 미투? 탈코? 똑바른 인식이 먼저다!

 

 



 
대한민국의 그녀들, 당연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 기지개를 켜다!

 




성적 농담이나 스킨십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상사에게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그의 추행에 대한 증겨를 남겨 회사에 고발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핀잔과 은폐와 잘못된 소문이었다.
일을 키웠다느니, 회사 망신이라느니, 하더니 결국 조사도 흐지부지 사건이 종결되었다.
이후 회사에는 오히려 그녀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았고
그녀는 사내 미풍양속을 해쳤다는 사유로 징계받고 우울증을 떠안았다.
그녀의 신상이 여기저기 나돌고 상사는 오히려 그녀를 고소하겠다고 난리지만
그녀는 끝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기로 결정한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가스배관을 타고 창을 통해 방으로 들어오려고 한 남자.
창문이 열리는 것을 느낀 그녀는 온 동네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휘청하더니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녀는 112에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은 오히려 그녀에게 핀잔을 던진다
그녀가 소리를 질러서 놀란 그 남자가 바닥으로 떨어져 죽을 뻔했다는 것이다.
죽지 않더라도 불구가 되었으면 어쩔 뻔했냐고,
그 높은 곳에 매달려 있는 사람을 위협하면 되겠느냐고!
어이없는 추궁에 그녀는 감사실이랑 청와대에 민원을 넣고 뉴스에도 제보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팀장이 와서 사과하고 담당자도 여경으로 바뀐다.
이 모든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외롭다.




 

 

<이혼 일기> VS <결혼 일기>


동생의 상견례날, 이혼 숙려기간이 지나고 언니의 이혼이 성립되었다.
언니는 결혼 후 자신에게 행해진 시집의 온갖 요구에 따를 수 없었다.
게다가 남편은 결혼 전 그 사람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며
은근히 그녀가 자신의 말을, 시집의 풍속을 따라주기를 바랐다.
이런저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이혼하겠다고 나선 언니를
동생은 좋게 봐주기가 힘들었다.
아마 언니에게도 일말의 잘못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자신의 의견이 은근히 묵살되는 것을 느낀다.
이제 서서히 피어오르는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처음부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로 용기를 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맞벌이를 하는 그녀,
엄마의 간호를 도맡은 그녀, 열정페이를 강요받는 비정규직 그녀,
딸의 아이들과 며느리의 아이를 한꺼번에 양육하는 그녀,
박봉의 엄마가 건네준 도시락에 감동하는 그녀...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대한민국을 살아내고 있는 그녀들의
땀과 눈물, 용기와 연대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흔하게 일어나지만, 서로가 여태 쉬쉬하고 있었던
이제는 분명 별일이 되어버린 너, 나,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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