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만지다
김은주 지음, 에밀리 블링코 사진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기분을 만지다, 기분을 어루만지는 기분이 어때?



 


 

내 기분의 열쇠를 타인에게 맡기지 마세요^^


 



<섬세한 행복>

장미꽃 봉오리와 활짝 핀 장미의 미묘한 차이가 주는 행복,

일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창문 너머 길게 뻗은 햇빛이 주는 행복,

어제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메뉴가 나올 때의 행복,

오랜만에 펼친 책이 정확하게 내 감정을 묘사할 때의 행복,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음에 대한 행복.

행복을 섬세하게 느낄수록

행복할 일은 많아진다.






<심리적 샤워>

마음이 안 좋을 때는

물을 한 컵 마시고

핸드폰 목록에서 가장 익숙한 이름을 찾으라-.

 

친구와 함께하는 수다는

심리적 샤워다.

우리에게 우리가 필요하다는 증거, 친구.




 


 


<빛이 되는 빚>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빚을 지고 산다.

 

그 빚은 

베푼 사람에게 다시 갚기도 힘들며

그러므로 다른 누군가에게 대신 갚아도 되는 빚이다.

지금도

배려라는 빚은 돌고 돌며

세상의 따뜻한 빛이 된다.




 


 


<꽃과 이 모든 것이 지기 전에>

우리가 길가에 핀 한 송이 꽃을 지나칠 때

아름다운 계절과

그 꽃에서 유래한 오랜 이야기와

어릴 적 꽃반지를 만들던 추억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휴식과,

우주의 위대한 움직임을

함께 지나친다.

 

세월이 지난 후에

놓치고 후회하는 것은 사랑만이 아닐 것이다.






<따뜻한 이불과 지붕>

꼭 타야 하는 비행기를 놓쳤을 때도

나는 말할 수 있다.

나에겐 따뜻한 이불과 지붕이 있다.

 

꼭 붙어야 하는 시험에 떨어졌을 때도

나는 말할 수 있다.

나에겐 따뜻한 이불과 지붕이 있다.

 

꼭 이루고 싶던 일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도

나는 말할 수 있다.

 

나에겐 따뜻한 이불과 지붕이 있다.

 

세상의 모든 실패가 내 것이 되거나

세상의 모든 성공이 남의 것이 되었을 때에도

나는 말할 수 있다.

 

나에겐 따뜻한 이불과 지붕이 있다.

따뜻한 이불 같은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과

잘 웃는 나의 버릇이,

그대로 있다.






내용에 약간의 편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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