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 - 듣도 보도 못한 쁘띠 SF
이선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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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 에취^^ 


 



순수 에너지가 충만한 어설픈 행성인들 이야기!


 

애초에 라비다 행성이 있었으니,
순수함이 극에 달하고 남을 해하지 아니하며 예의가 발라...
그러나 본래 농작물이 저절로 자라던 행성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행성감기에 걸리자
농작물은 더 이상 자라지 앟게 되었다.
행성감기로 설익거나 딱딱해진 농작물이 급격히 늘자
라비다 행성은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급기야 식량 소비를 줄이기 위해 하나의 육체를 여럿이서 공유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식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비다 행성의 농업사령관 띵은 오랫동안 지구의 TV 프로그램을 시청해왔다.
띵은 라비다 행성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농사의 전설>에 나오는 양동마을 사람들에게서 농사 비법을 전구받고자 지구인들을 데려온다.
하지만 <농사의 전설>은 실제가 아닌 프로그램이었으니
양동마을 사람들 역시 농업전문가가 아닌 전문 배우들이었다.
헛다리 짚은 띵은 이 상황이 무척 난감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
지구인들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 띵과 우스꽝스런 우주선이 등장했을 때
이것이 몰래카메라 예능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들은 띵을 따라 자의적으로 우주선에 올랐고
이제 라비다 행성의 농업을 제대로 일으켜놓지 않는 한
지구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일부러 개그코드 가득한 문체를 사용한 것은
나름의 풍자를 위해서였을까?
처음엔 '뭐지?' 했는데 나중엔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중독! ㅋㅋㅋ
50살이 된 얼굴 뜯어먹고 살, 그러나 하향세인 배우 조세열과
연기도 춤도 노래도 지지리 못하는 아이돌 재이니,
4십팔 세 동갑내기의 중견 여배우 김미와 추미옥,
길거리캐스팅에 빛나는 외모에 의리까지 갖춘 호서,
극중 조조조연이자 청년 1인 철희,
상대가 애드리브를 하면 받아치지 못하는 최희지,
그런 희지를 끊임없이 사랑의 눈길로 보듬어주는 고상욱 등등
다양한 캐릭터의 지구인이 라비다 행성의 감기 해결을 위해 투입되는데...
과연 행성감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그들은 행성감기를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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