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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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엄마는 총알도 막을 수 있어!

 

 

  

 

 

 

동물원 폐장 시간, 공포의 인간 사냥이 벌어진다!

 

그날도 평범한 오후였다.

동물원, 도서관, 공원, 과학박물관 등으로 꾸며진 동물원 깊숙한 곳 작은 숲에서

조앤은 아이 링컨과 모형 장난감들을 가지고 전투를 치르며 놀았고

폐장 시간이 가까워지자 밖으로 가기 위해 숲을 벗어났을 뿐이다.

그리고 풍선이 터지는 듯한, 아니 어쩌면 불꽃놀이를 벌이는 듯한

그것도 아니라면 동물원 내 무슨 기계 작업을 하는 듯한

'빵' 소리를 듣는다.

그게 총소리였을 줄이야!

 

 

 

 

 

 

 

 

 

 공포의 3시간 10분, 목숨은 하나뿐이니 꼭 지켜내야 했다.

더군다나 조앤은 어린 아들과 함께였다.

아들은 조앤의 생존에 영향을 끼칠 존재였지만 포기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했다.

조앤은 18킬로그램에 달하는 아이를 안고 계속 달린다.

위험을 직감하기라도 한 듯 아이는 엄마를 꼬옥 붙잡는다.

조앤의 모성애가 급격하게 솟구치는 순간이다.

 

 총을 든 두 괴한을 피해 숨어 있는 동안

조앤은 남편의 연락을 받지만 동물원 안의 상황은 제대로 알려진 게 없다.

그녀는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두 명이며 모두 총을 들고 있음을 알리고는

경찰이 자신들을 구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하지만 가끔 마주치는 이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범인을 피해 달아나는 이들뿐,

경찰은 사이렌 소리만 울릴 뿐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휴대전화 불빛 때문에 괴한들에게 위치를 들킬 위기에 처하자

조앤은 휴대전화와 콘크리트 조각들을 힘껏 던져 그들의 시선을 돌린다.

이제 그녀에게는 어둠과 아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인간 사냥에 나선 괴한의 노랫소리, 공포감 등등만 남았다.

 

 

 

 

 

 

 

 

 

 

괴한들과 조앤 및 생존자들의 숨막히는 숨바꼭질은

동물원 폐장 시간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다.

동물원의 내외부에 대한 꼼꼼한 묘사 덕분에

조앤과 함께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눈앞의 아이 얼굴마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암흑이

차라리 조앤에게는 동지가 되어 준다.

 

인간 사냥에 나선 이들의 동기가 나중에야 밝혀지지만

모성애에 치중한 스릴러 소설이다 보니 그들의 동기는 약하게 느껴진다.

 

아, 쓰레기통 안에 버려져 있던 갓난아기는 무사할까.

혹시 동물원에 갈 생각이라면 폐장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각에 빠져나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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