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어린 시절
최도설 지음, 최도성 그림 / 작가와비평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이방인의 어린 시절, 수철이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돌아가고 싶은, 돌아갈 수 없는... 내 안으로 떠나는 감성 여행!


 



오늘은 신이 났다. 신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산으로 소풍을 가서 신이 났다.



 



허세
그때는 허세가 아니었다.
그런데 30년이 넘은 세월이 흐른 뒤, 지금 허세를 부리고 있다.
종종 그러고 있다.





할아버지 선생님
할아버지 선생님께 했던 못된 장난들이
수철이와 친구들의 마음에 따끔하게 그려졌다.





뗏목
"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수철이는 대장장이가 되어서 무언가 만들어내는 상상을 한다.





풍경
블어오는 짙은 아카시아 향이 박하사탕처럼 마음을 환하게 한다.






겨울
수철이는 얼굴에 부딪히는 언 바람이 턱과 목, 가슴을 타고
옷 안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기운을 좋아한다.
수철이는 겨울을 좋아했다.




 





어린 아이 수철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풀어나가는 이야기.
'그 시절,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곳곳에 멋진 삽화가 등장한다.
난 이 삽화에 더 마음을 빼앗겼다.
저자는 글을 쓰고 저자의 형은 삽화를 그렸다고 한다.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려보자면, 새삼 '그때 그랬구나' 싶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이었는데
나도 그러했음을 기억해내고는 민망한 웃음 짓는다.
그래서일까, 시절의 순수함, 여림, 개구짐 등은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힐링이 되곤 한다.

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에세이처럼 다가온 책 ≪이방인의 어린 시절≫.
약간 투박한 문장, 다듬어지지 않아 날것 느낌 나는 문장인 데다
따옴표 처리 등이 헷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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