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함께 춤을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찾아서
백승종 지음 / 사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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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와 함께 춤을, 선비들의 노력과 정성에 박수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선비 정신을 말하다!

 

 

 

 

 

 

 

지난 몇백 년 간 직간접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선비문화.

아마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 속에 선비 정신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1장 우리가 몰랐던 선비들

2장 선비 정신은 어디서 오는가

3장 선비의 생각, 세상을 바꾸는 힘

4장 선비, 시대의 벽을 넘다

5장 선비의 마음으로 살다

6장 '생태주의'라는 이름의 새 길을 열다

등의 제목 아래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눈먼 암탉에게 삶의 기술을 배운 실학자로서 가난 구제법을 일갈한 성호 이익,

영웅이었으며 다정한 아버지였던 이순신 장군,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안중근 의사,

노비를 고발함으로써 도덕과 윤리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린 퇴계 이황,

실사구시를 학문적 목표로 세운 추사 김정희, 

성리학의 가르침에 매우 충실했던 개혁 군주 정조,

독립할 자격을 키우는 것을 급선무로 선언한 도산 안창호,

시인 백석, 김홍섭 판사, 함석헌 등등

근현대 역사에 아름다운 자취를 남긴 이들을 망라한다.

 

 

 

 

 

 

 

작가가 진정한 의미에서 최고의 선비로 뽑은 안중근 의사.

그는 뤼순 감옥에서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자란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그만큼 독서를 소중히 여긴 선비였다.

일제의 가혹한 고문에도 안중근 의사가 무너지지 않고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를 통해 정신의 힘을 연마한 덕분이었다.

선비 정신이란 바로 이것이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떠한 회유에도 굴하지 않으며

진실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

그래서 선비라 하면 '지조와 절개를 굽히지 않는' 이요,

이를 책을 통해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라 하겠다.

 

 

 

 

 

 

 

 

 

 

 

 

 

선비는 굳이 계층을 따로 두어 분류하지 않음이다.

학식이 대단히 뛰어난 이 중에도 혹은 큰 공적을 남기지 못했더라도

올곧은 선비는 존재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자 그 소식을 전해들은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이 입을 수의를 밤새워 만들어 편지 한 통과 함께 뤼순 감옥으로 보냈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이것이 편지의 내용이었다.

겨우 서른두 살의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어머니의 심정이

얼마나 절절했을지, 이 글을 적는 동안에도 소름이 돋는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아주는 이야기도 있다.

굳이 선비나 선비 정신에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여러 위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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