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블 가족 - 2029년~2047년의 기록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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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블 가족: 2029~2047년의 기록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들고 유토피아는 사라졌다!

 

 

 

 

 

 

 

 

 

 

2029년의 어느 날, 미국 중산층 맨디블 가족은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듣고 크게 당황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금융 쿠데타에 미 정부가 금융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전지전능했던 달러는 그 가치가 폭락하고

새로운 기축통화 '방코르'가 이를 대체하게 되자

미 정부는 보복성 채무불이행을 선언한다.

시민들은 자신의 통장에 있는 돈도 만져보지 못하고

해외로 나갈 때는 1인당 지참할 수 있는 금액도 제한된다.

 

97세의 '대 그랜드 맨'이 세상을 떠나는 날

막대한 유산을 손에 쥘 줄 알고 있었던 맨디블 가족은

모든 채권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하자 극도의 실망감을 느낀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 그들은 생존을 위해 나름의 지혜를 짜내지만

인플레이션은 극심해지고 실업자가 속출하고

아이들 학교마저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아날로그 인생을 끝까지 지키려던 대 그랜드 맨 더글러스,

요양원에서 쫓겨난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양어머니 부양에 나선 카터와 제인,

자기 책을 유물 다루듯 보호하는 소설가 놀리(카터의 누이),

이타심에 불타는 중년의 사회복지사 플로렌스(카터의 딸),

남에게 보여지는 자기 인생에 집착했던 에이버리(플로렌스의 여동생),

경제 문제에 늘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13세 소년 윌링(플로렌스의 아들) 등등

4대에 걸쳐 재정적 파탄에 대처하는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읽는 내내 무섭고 찝찝했다.

이게 어쩌면 머지않은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가 외면한 서민들의 삶!

국가의 위기로 직격탄을 맞는 서민들의 생계!

 

극빈의 상태에 놓인 맨디블 가족의 모습은

먼 나라 이웃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10년 후의 삶이 이렇게 절망적이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걸까!

돈을 얻기 위해, 살 집을 얻기 위해, 생계를 위해

사람들은 누구나 극렬하게 추악해질 수 있고

재빨리 삶을 포기할 수도 있으며

과감하게 인간성을 버릴 수도 있다.

 

한 가족이 겪는 삶을 풀어나가는 동안

정부와 사회의 역할, 인간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을 주는 책

《‘맨디블 가족: 2029~2047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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