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커버 에디션)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2018년에 발간된 이 책 또한 감동의 메시지와 입소문이 자자했었다. '사람의 향기'님께서 적극 권유하셔서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70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이 소설을 발표하였다.

그녀는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였기에 늦은 나이에 발표했다는 이력만큼 과학자의 소설이라는 특이함이 더 시선을 끌 수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면서, 구성 또한 과학자답게 치밀하여 지루할 틈 없이 몰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책이다.

친자연적인 이 소설을 어쩌면 생태 소설이라 말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만 언급하기엔 사랑이, 인간의 외로움이, 순연함이, 시(詩)가, 그리고 미스터리가 만들어낸 엄숙한 감동이 가볍지 않아서 주절주절 읊어야한다.

이야기는 1952년, '카야'가 여섯 살 나이에 엄마로부터 버림받는 때부터 '체이시'가 변사체로 발견되는 1969년을 오가다가 후반부에서는 1970년 '카야'의 재판 이야기를 오간다. 이시절 아직 그곳은 여성 차별과 흑인 차별이 있고(지금은 없나?), 그 한계를 인정해야 이야기 감상을 제대로 할 수있기도 하다.

소제목은 아름답고 우아하게 붙어있지만, 그 밑에 다시 연도가 1952년, 1953년, 1956년, 1960년, 1965년, 1966년, 1967년, 1968년 ..

1969년 늪에 '체이스 앤드루스'의 시체가 누워있다.

살해의 흔적은 없지만,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보안관들은 단서들을 모은다.

1952년 여섯 살의 '카야',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바로 위의 오빠 '조디'와 7살 터울이다.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습지의 판잣집..

아버지의 술 주정과 구타를 못 이기고 어머니가 가출한 그날 이후 오빠와 언니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모두 떠나버린다.


-중간 생략-


습지는 늪이 아니라고 한다.

습지와 늪을 비교하면서 1부이야기와 2부 이야기를 나눠보게된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고, 늪은 끈적끈적한 숲으로 위장하고 낮게 포복한 수렁으로 기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빛을 다 삼켜 버려 물이 시커멓고 잔잔하다고, 습지보다 늪이 더 고요하다고..그곳에서 '체이스 루이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늪이 습지의 유사어라고 생각했던 내머리는 첫페이지를 자꾸 넘겨가며, 습지와 늪을 분류해 보아야했다. 내가 알아낸건, 습지가 늪을 포함한다는것, 늪이 습지의 일부일수있다는것. 그다음은 더 생각해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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