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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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이웃님 리뷰를 둘러보다가, 표지 사진 속 저 남자의 뒷모습에 꽂혀 이 책을 읽겠노라 했다. '신형철'은 문학 평론가이자 조선대학교 (부) 교수이다. '이승우'작가랑 같은 학교 계시네~ 하였다. 평소 책에 대한 추천사랄까 해설이랄까를 잘 읽지는 않는다. 너무 어려운 책 아닌 다음에는 특히 그 해설이나 평론이란 것에 반감 비슷한 것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론 평론가의 책도 거의 처음 읽는 듯하다. 작가와는 다르게 평론을 하는 사람들은 글로써 빚을 지고 산다고 생각한다.

무튼 그러나 이 책을 읽겠다 한 것은 제목이 말하는 슬픔이라는, 어쩌면 눌러 담고 어쩌면 고스란히 짊어진 채 쪼그려앉은 저 남자의 뒷모습 때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소설을 읽는 취향의 합리적인 당위성을 이 평론가로부터 찾으려 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만족했다.


2014.4.16일, 세월호 사건과 아내의 수술하는 날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문학 공부가 슬픔에 대한 공부여야 했다고 ..

인간은 자기 자신의 직접 체험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지만, 그것들은 처절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문학을 통해 배우는 것은 최선이 될 수는 없더라도 그 오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문학은 인생을 피 흘리지 않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중간 생략-


이야기를 읽으려 집어 든 책에서 그 문장에 도취되어 멈추고, 밭은 숨을 내쉬며 심호흡하는 일,,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작품들을 올해도 많이 만나고 싶다.

책의 뒤편에는 노벨라( 중편소설) 베스트 6권과 그가 추천사를 넣어준 소설 5권과 에세이 5권을 소개하였고

자신의 인생 책 베스트 5권도 언급한다. 그래서 올해 읽을 책들을 선택하는데 많은 힌트를 얻어 간다. 그럴거 같아서 연초에 선택한 책, 이런 선순환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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