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내게 소설을 묻는다면 - 대학교수, 작가, 예술인 50인이 선정한 최고의 소설
장성수.문순태.김춘섭.송하춘.함한희.이남호.정도상 외 43명 지음 / 소라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문학 전공자들 대학교수, 작가, 예술인 50인이 각자에게 유의미한 소설을 한 작품씩 선정하여 나열한 작품들이다. 좀 더 전문적인 사람들이 선택한 그들의 인생 책이랄지 최고의 작품이 어떤 건지 궁금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나, '이동진'. '김중혁'의 [질문하는 책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고자 했지만

착각이었던 것이

이들 50인은 최소한 문학 전공자이거나 현직 작가이거나, 평론가이거나 교수이거나 하는 분들로 앞에 나열한 책들과는 질적으로 다름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기에,

개인차는 있지만, 일부는 너무 교과서적이어서 감상평 일수 없는.. 논문을 읽는 듯하고, 작품의 해설을 읽는 듯해서, 말하자면 평론을 쓰셨나 해서 아쉬워해야 했다.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특유의 그런 거, 이를테면 현학적인...

그냥 인간적이고 소시민적인 그냥 독자로서의 감상평을 원했던 것이었다. 난 그냥 위대한 작가, 위대한 소설을 대하는 평범한 독자의 관점을 원했나보다.

그래도 워낙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까닭에 유의미한 독서가 되기는 했다. 내가 읽은 책이 나오면 반갑고 전혀 생소한 작가나 작품이 나오면 또 호기심이 가득 일고..

서양의 고전이나 유럽 소설들보다 거의 우리나라 작가와 작품 소개가 대부분인 건, 역시 저들의 직업 다운 처사라고 한편으론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가장 관심이 가는 책은 '현기영' 작가의 [변방에 우는 새]이다. 그리고 역시 '박경리' 작가의 [토지]이다.

대하소설은 안 읽는다고 스스로에게 세뇌하듯 우기고 다녔는데, 설득 당한 것 같다. [설국]과 [고요한 돈강], [그리스인 조르바]도 다시 읽어야겠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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