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의 아일랜드 이야기이다.
종교와 정치적 갈등이 첨예한 이곳은 영국과의 대립이 극심했던 시기의 북아일랜드이다.
800년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는 1921년 독립하였다. 그리고 1949년 아일랜드 공화국이 되었다.
19세기부터 영국과의 분리 시도를 해왔지만 영국과의 끈을 버리려 하지 않는 북아일랜드의 신교도들로 인해 비극적인 내전이 끊임없었고, 1921년엔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다.
신교도(성공회)가 주를 이루는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일부로 남아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이 지배 적였던 아일랜드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몇 유명한 사건에서 보듯이 세속화 추세가 가속화되며 권위가 약화되기도 했지만 전 국민 인구의 90% 이상이 여전히 가톨릭 신자라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은 종교적인 갈등은 곧 정치적인 갈등이 되어 대립하게 되는 것이다.
폭력과 유혈사태가 난무하는 나라의 이미지, 그리고 이 책의 배경은 영국의 속국(?)으로 남아 있는 북아일랜드의 이야기이다.
인류사에서 이들만큼 고난을 격은 민족은 없으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나라였다고도 하는데,
한국인이 아시아의 아일랜드인이라는 묘사가 있듯이
남과 북의 분단, 피 식민지의 경험과 강렬한 민족정신, 음주 가무를 즐기는 민족성, 노인공경과 대가족의 전통, 자녀 교육열 등이 유사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강대국 곁에서 겪은 수난의 역사로 한 (恨)의 정서가 공통으로 흐른다 하는데
유럽 국가들 중 민족적 자부심이 가장 강한 나라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며, 낮은 실업률과 높은 경제 성장, 정치적 자유 등이 전통적 가치와 성공적으로 결합된 나라로 꼽힌다. 유럽의 최빈국에서 10년 만에 고도로 성장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해 1인당 GDP가 세계 3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