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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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은 이 소설을 1796년부터 1797년에 집필했다고 한다.

진부한 결혼 스토리 일 수도 있지만, 제목 그대로 '오만과 편견'이라는 감정을 대립 시키면서 두 남녀 주인공이 심리의 변주곡을 거쳐 결혼에 이르는 스토리를 전개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시대적 감각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여겨진다.

사실 나의 사춘기 시절(여성 여성하고 뭔가 소녀소녀함을 거부했던)에 픽업할 내용과 작가는 결코 아니었기에 등한시하다가 최근 이웃님들 소개를 통해 그녀의 작품을 읽어가다가 찾게 된 책인데, 이 책은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로 먼저 만났었다.

그 배우와 근대 복식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로 봤었기에 매우 만족했었는데, 책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일이었다.

'다아시'는 가문의 장남으로 막대한 재산과 높은 지위, 광범위한 성직 임명권 등의 특권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진중하고 내성적이고 고집이 세고 말이 없다.

영국의 시대적인 배경과 문화적인 배경에 따른 결혼 풍습이 낯설수도 있었겠으나, 영국소설을 이미 몇권 접해서일수도 있겠지만, 번역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장남이 아닌 아들은 원하는 여자와의 결혼이 불가능했다.

양가의 재산 규모에 따른 지참금 등의 조율이 결혼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결혼은 참 많은 스토리와 배경에 쌓여서 어렵게 어렵게 이루어진다.

'베넷'씨는 다섯 딸을 두었다. 이십 대 초반의 아름다운 미모와 부드러운 품성의 큰딸 '제인'과 발랄하고 현명한 둘째 '리지', 언니들이나 동생들에 비해 미모가 평범 이하인 셋째 '메리', 그리고 17세의 '캐서린'과 15세의 막내 '리디아'가 있다.

'베넷'의 부인은 정신세계가 단순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성미로 일생의 과업이 딸들을 출가시키는 일이다. 자기 딸들의 정점을 이웃들에게 떠벌리고 다니는 일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들의 마을에 부유한 청년 '빙리'가 이사오고, 일행들은 그의 누이들과 매형, 그리고 친구 '다아시'도 끼어있었다.

잘생기고 부유한 청년들의 등장과

또 민병대의 군인들이 임시적으로 마을에 머물게 되자

'베넷'부인은 극도로 흥분하고 자신의 딸들을 사교계에 내보내고자 안달이 난다

(중간생략)

 

남자 독자들은 절대 공감 못할 책일 수도,

여자 독자들은 숨겨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여

나처럼 눈물 흘리다 탄성을 지르다 행복한 결말에 '리지'의 행복함이 전도 되어질 일..

그리하여 이들의 결혼은 가장 행복하고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말로 맺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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