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법칙 민음사 모던 클래식 35
러셀 뱅크스 지음, 안명희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대 미국 문단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러셀 뱅크스'는 미국 노동자 계층의 가정에서 성장했고 집안을 통틀어 대학을 들어간 최초 인물이었다고 한다. 작가로 인정받기 까지 다양한 임시 노동직을 전전했다는 그의 경험들이 작품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고 [허클베리핀]과 [호밀밭의 파수꾼]을 잇는 성장소설이라고도 한다.

네 살의 '채피'는 다섯 살 무렵 부모가 이혼하고, 2년 후 엄마가 데려온 '켄'이라는 양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가정에 속하여 성장하지만,

모호크 헤어스타일에 코에는 피어싱을 하고 마리화나에 중독되어 가는 십대였다. 그리고 주변엔 이상한 친구들만 있다.

본의 아니게,,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는 사춘기가 되자,

양 아버지는 그를 노골적으로 미워하고 그로 인해 부부는 자주 싸우고 엄마는 그저 울기만 한다. 이들 부부는 알콜릭이다.

'채피'의 친구 '러스'는 그보다 두세 살 연상으로 그의 자취방에는 도둑질을 일삼는 이삼십 대 폭주족들이 함께 기거하고 있다.

하지만 '채피'는 자신이 뭘 잘못하는지,

정말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선의로 시작한 일도 결국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리화나를 피우기 위해 동전통에 손을 대던 일이 발각되자, 집에서 쫓겨나와 '러스'의 방에 머물면서

마리화나 공급도 하고 쇼핑몰을 어슬렁거리다가 좀도둑질도 하게 되는데

'러스'와 함께 폭주족들의 장물들을 도둑질하다가 발각 위기가 닥치면서 뜻하지 않은 화재사고를 겪는다.

폭주족 무리 중에 삼십 가량의 '브루스'는 위협적인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채피'에게 친절했다. 그는 끝내, 화재현장에서 자신이 감금시켰던 '채피'를 구하고자 하다 죽는다.

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러스'와 '채피'는 실종된 것으로, 죽은 것으로 여겨진다.

'러스'의 엄마는 공군기지 근처 술집에 나가는 매춘부였다. 집으로 데려오는 남자들에게 자신의 아들을 조카라고 소개한다. '러스'는 이미 열다섯의 나이에 가출 했던 것이다.

은 트럭을 훔쳐, 도주해서 부랑 청소년들이 지내고 있는 방치된 스쿨버스에서 함께 지낸다.

'러스'를 따라가서 문신을 하게 되는 '채피'는

해골과 뼈가 그려진 후크 선장의 깃발에서 해골을 뺀 뼈만 선택해 왼쪽 팔뚝 안쪽에 X자 모양을 새겨 넣는다.

그리고 이름을 '본(bone, 뼈)'으로 바꾼다. '본', '채피'는 그 이름이 강하고 냉혹하고 뭔가 세계적인 느낌이 든다고 생각한다. 문신과 개명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느낌마저 든다.

'러스'는 엄마 대신 자신을 돌봐주었던 이모네 부부가 관리하는 여름 별장으로 가자 한다. 그리고 '러스'는 이모집으로 가고, 별장에 혼자남은 '채피'는

'러스'에게도, 알 수 없는 무언가에게도 몹시 화가 나서 모호크 머리를 자르고 코에 피어싱을 빼버리고 물건들을 훔치고 총까지 훔쳐서 집안을 난장으로 만들어놓고 나와버린다.

로를 헤매다가 교회 버스를 얻어타게 되는데 그 차를 운전하고 있던 사람은 '버스터 브라운'으로 전에 쇼핑몰 근처에서 그의 꾐에 빠져 돈을 받고 따라가다가 도망쳐 나왔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채피'가 이제껏 만나왔고 또 만날 다양한 사람들 중 그는 가장 불가사의한 인물이었다. 랩 그룹의 매니저이자 종교조직 운영자이자 사이코 포르노 왕인데 그에게는 예닐곱 살의 '프로기'라는 어린아이가 동행하고 있었다.

'채피'는 '프로기'를 그 악당의 손에서 구해내 정상적인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싶어 한다.

(중간 생략)

 

 

아직 열다섯이지만, 더 단단하게 성장하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다. '콜필드'가 그랬던 것처럼..

이런 결말이 바로 성장소설류의 바람직한 맺음이지ᆢ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 대책 없지만 사랑스러운 [호밀밭의 파수꾼], '콜필드'의 이유 없는 듯 이유 있는 반항 보다, '채피'의 반항은 더 개념 없지만, 더 스펙터클 하다. 그리고 결손의 가정과 결손의 사회라는 커다란 환경이 있다. 그에 비하면 좀더 파란만장한 모험 성장소설쯤되는듯..

하지만 이 여리고, 어리고, 순수한 캐릭터 또한 정감이 가는데,,

성장소설이라고 청소년에게 읽히기엔 위에서 밝힌 대로 불편한 부분들이 소재인지라, 어떨런지는~~

이야기의 서술은 지루하지 않고 가독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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