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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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내 인생 최고의 책, 모든 사람이 일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는 [월든],, 세계 문학 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이라는 평가까지 받아왔는데 앞부분은 사람들의 개취이므로 수긍할 수 있겠으나, 뒷부분의 경우,, 1800년대 중간에 발행한 책치고는 .. 정도 이지, 지금 이사 워낙에 특이한 책들의 유래가 많아, 쉬이 인정할 수는 없겠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부와 명성을 좇는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과 목수일 등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을 썼다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 그는 자신이 태어난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 근처의 숲 월든 호숫가에서 1845년부터 1847년까지(28세-30세) 약 2년 2개월간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살게 된 경험을 산문형식의 글로 남겼다.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자주적인 인간의 독립 선언문 같은 이 책은 발간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갈수록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책이라 한다. 최초의 녹색 서적, '소로우'의 정신적인 자서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때 '소로우 현상'이라 하여 한국에서의 자연주의 사상의 점화와 나아가 귀농 현상 및 웰빙 운동에도 꽤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월든]은 자신만의 참다운 인생의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자연인이다' 내지는 귀촌 관련 프로그램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열반에 드실 때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는 '법정 스님'의 이야기도 잠깐 언급이 된다.

거짓과 위선을 용납하지 않고 인습, 고정관념에 얽매이기를 거부할 수 있는 삶이란 1800년대에도 지금도 쉽게 실천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서 더부럽고 용기 있는 모습이다.

그는 흑인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서 항의의 표시로 세금 납부를 거부해, [시민 불복종]이라는 책도 썼다고 하는데 이 책이 '톨스토이'나 '간디'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었다 한다.

살아생전 '에머슨'의 아류 취급을 받았다고 하는 '소로우', 나는 사심 가득 이부분에 꽂혔더랬다.

그가 그인가? '랄프왈도 에머슨'은 미국의 사상가겸 시인으로 정신을 물질보다 중시하고 직관에 의해 진리를 알고, 자아의 소리와 진리를 깨달으며 논리적 모순을 관대히 보는 신비적 이상주의자로 '소로우'보다 14년 연상이지만, 스무살의 '소로우'가 '에머슨'의 수필을 읽고 그와 만나 평생 교류하며 지냈던 사람이라고 한다. '에머슨'은 '소로우' 장례식의 추도사도 읽었다는 기록이있다.

오래전 만난,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는, 내게 살아가는 지표를 열어준 귀한 작품이다.

사소한 일상들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말하는 책, 삶의 지침서 같은 이 책을 읽으면서, '소로우'가 이 책의 배경인 월든 호숫가에 산 것이 겨우 2년여라는 것이 은근 불만이긴 했다. 한평생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십여 년은 산 끝에 책을 썼다면 더 들려줄 이야기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트집..

그런 아쉬움은 이 책을 읽는 동안 '타샤 튜더'를 떠올리게 했다.

[월든]은 고독과 독서와 먹는 사치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준다.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 소박하고, 비워내고, 소소한 일상들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욕심부리지 않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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