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퇴색한 늙은 건달들과
'재천'과 나와 어울려 가출을 했던 또 싹수가 노랗던, 소싯적 건달 싹들을 만나고
첫사랑,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절세미인 '나 세희'와
부자가 되어 지역에 호텔을 지으러 찾아온다던 가출 멤버 중의 '조 대경'.
'마사오'의 죽음 이후 왕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박재천'과
그와 경쟁 구도에 있던 다른 동지들과의 암투, 경쟁, 함정, 죽음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미 '마사오'를 배신했었고
인정사정없는 '조창용'의 조직 밑에서 이인자 노릇을 하던 '박재천'은
'조창용'이 죽자, 왕이 되어보려고 하는데,, 조직을 등에 업었다는 '조 대경'의 귀환에 지레 겁을 먹고 건달들을 쓸어모으며 '장원두'더러 증인을 서라 한다.
신화 속 '마사오'는 구체적인 조직도 없었다. 그는 정식으로 조직을 만들지 않은 혼자 힘으로 떠오른 해였다. 그의 영향력은 경찰, 의원, 지역 유지들에게도 미친, 인간적인 보스였다.
하지만, '조창용'은 조직의 시대, 칼의 시대, 관리의 시대를 연, 깡패였다.
그는 '마사오'가 되고자, 신화 속 인물이 되고자 하여, 지역에 폭력조직을 도입해 뿌리를 내렸다지만, 신화가 없는,, 즉, 위엄과 자비가 없는 존재였다.
'광자' 누나는 '장원두'를 남자로 만들어준 여인이었지만
'장원두'의 첫사랑은 '나 세희'였다. 어린 날, 버스 운전사가 되겠다던 '장원두'에게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던 그녀 '세희'.
'마사오'의 처제였던 어물전 집 딸, '세희'는 '조 창용'의 여자가 되고, '원두' 곁에 잠시 머물려 들 때,, '재천'에게 낚여버린다.
장례식장에 서있을 때도 '재천'과 나란히 서있을 때도 여전히 그녀는 아름답고 눈이 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