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 거기 있어 줄래요?라는 매력 있고 감각적인 소설을 읽은 후 두 번째 '기욤 뮈소'의 소설 브루클린의 소녀를 읽었다.

사 놓은지는 좀 됐더랬는데 이래저래 밀리다가... 여기에는 정치인의 야욕과 권력과 사이코패스의 끔찍한 범죄와 납치와 폭력과 기자의 사명과 가족애, 모성애, 부성애, 편부 가정, 편모 가정, 자유연애, 혼외자, 사춘기 소녀의 반항과 능력 있는 여성이 자식과 남편을 떼어놓은 이야기 등이 얼기설기 엮여서 현시대의 문제점들이 글의 소재가 된다.

 랑스에서 아내에게 배신당한 채 홀로 아들을 키우는 작가가 그와 결혼을 얼마 앞둔 그녀 '안나'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종용하다가 막상 그녀의 엄청난 비밀이 담긴 사진 한 장에 경악해서 도망쳐 놓고는 후회하고 그녀에게 가지만 이미 그녀는 행방불명이 되고 그래서 그녀를 찾기 위해 그녀의 과거 2005년과 지금 2016년을, 그녀가 자란 미국 뉴욕의 할렘가 브루클린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이야기이다.

'기욤 뮈소'는 너무도 심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매우 감각적인 글 쟁임을 인정한다. 나중에 조금은 더 길게 이어나갈 이야기를 서둘러 마무리 진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것이 또 반전이면 반전일 테니까.. 하였다. 단 6일간의 이야기를 11년 전의 시간과 현재, 프랑스와 미국의 시. 공간을 종횡 무진하면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등장인물들의 사랑 이야기 들이 엮여서 완성된 스토리이다.

그중에 '수연'이라는 한국인 수사관도 등장 하고, 한국의 범죄 영화 이야기도 깨알 등장 한다. 책을 못 읽는 시간이 안타까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시간을 도모하던 간만에 잼나는 책이었다. '라파엘'이 아들 '테오'를 챙기는 장면에서는 엄마의 미소가 저절로 일어났던 나는, 음,,, 이 책에서 가해자가 아닌 사람은 '테오'뿐이구나~~ 하면서 '기욤 뮈소'의 책들을 또 더 읽어보려고 다짐했다

 

 

카메라는 인간의 눈이 놓쳐버린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증거로 남기지만 이미 증발해버린 잔상에 불과하지 않은가?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반드시 심장을 관통한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진으로 남아 있는 과거의 순간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사진 한 장에는 안타깝게 잃어버린 기회와 다시는 찾아오지 못할 사랑의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고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쓰라린 기억들이 오장 육부를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 사람은 누구나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 위기와 조우하게 된다. 수풀 한가운데에 떨어진 담배꽁초가 하루아침에 나무가 울창한 숲의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듯 갑자기 찾아온 위기가 우리의 존재 기반 자체를 송두리째 허물어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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