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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흥미진진하고, 군더더기 없는 소설...잠자는 시간조차 아끼며 읽었다.
아버지의 개입으로 자기의 꿈을 이루지 못했으나, 그때문에 택한 월가의 변호사가 그에게 가져다 준, 부와, 가족, 여유...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과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불행했으며, 아내의 외도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자신의 꿈대로 살아가게 되는 ...간절히 그가 다른인생으로 환생한 채로 그의 꿈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범죄를 함께 공유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 미국출신인데 미국에 대해 반감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으로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고, 다른 작품들도 조만간 만나게 되기를..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묻고 산다.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지고 한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경력, 집, 가족, 빚. 그런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발판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안전을, 아침에 일어날 이유를 제공하니까. 선택은 좁아지지만 안정을 준다. 누구나 가정이 지워주는 짐 때문에 막다른 길에 다다르지만, 우리는 그 짐을 떠안는다.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적되면 인생이 되는게 아닐까?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그 물질적 안정의 누더기 뿐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소멸을 눈가림 하기 위해 물질을 축적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적해놓은 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질문. ‘지붕을 깨끗이 치웠을 때, 얻는 것은?‘ 답. ‘텅 빈 지붕‘.다른 답. ‘자유‘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그런 자유, 그 텅 빈 지붕과 마주하게 되면 두려움밖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은다. 왜냐하면 자유란 끝없는 무의 공간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니까. 아무것도 없는 영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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