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03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더클래식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리세대의 사춘기 였다면, 아나로그적 감성이  있는 그런 사춘기 였다면 이책의 가치는 꽤 컸으리라 생각하며 다시 읽는다. 내가 사춘기 시절엔 이런 류의 책들을 아주 좋아라 했더랬는데, **은 **인 것이야~ 라는 식으로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들을 나름 명료화해서 정리하기를  좋아하던 시절, 그래서 책으로 사랑을 배운 다소 촌스럽고 재미없는 나^^프드리히 막스 뮐러는 독일출신의 비교언어 학자 이다. 

리고 이 작품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시집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사랑에 관한 철학서이기도 하다. 관념론 적인 사랑, 이론적인 사랑, 현실적이지 않은 사랑의 이론서같기도... 큰 사건도 없고 나쁜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는  단조롭고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이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에 대해 묻는 책이다.

'나'라는 작가가 성에 살고 있는 마리아라는 후작부부의 아픈 딸과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면서 침대에 누워서만 지내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그리워 하게 되고, 종교와 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워즈워드, 괴테, 미켈란 젤로의 등의 시가  등장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마리아를 향했던 사랑을 고백하고 거절당하고, 재회해서 무릎을 꿇고 그녀의 고백을 얻게 되는 다음날 그녀가 죽게되면서 그녀와 유년시절의 그 반지와 편지를 받게 되고, 그 편지를 전해주러 온, 그녀의 주치의 독신 의사가 그녀와의 관계를 털어놓게 되면서 이들의 사랑만큼이나 더 독일인스러운(?) 그 의사의 현실적이지 않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또 반전이자 감동이기도 하다.

 제로 막스 뮐러는 30세에 19세인 영국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영국의 부유한 가문출신의 그녀와 결혼하기 까지 수많은 반대에 부딪치고 실연하고 상심하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의 조건에 대해 깊이 고민했었기에 이작품의 탄생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여덟개의 회상으로 구분한 이 소설은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화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순수한 사랑, 절대적인 사랑, 사랑을 위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써 현대에서의 사랑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마리아가 받아들이는 신에 대한 믿음과 삶에의 소멸에 대한 자세가 그녀의 사랑에 대한 태도보다 인상적이다.

을 읽는 계절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책을 들고 읽을 수있는 모든 계절이. 다 그 계절대로 책읽기에는 항상 최적인걸,,,  사랑에 관한 책을 하나 읽고 싶었고, 그것이 고전이면 더 좋겠고 해서...한권의 시집을 읽는 듯한 문체이며 시집처럼 얇고,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고전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독일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다는 반전에도 불구하고 내게 독일인의 사랑은  그냥 사춘기 열병 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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