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우치다 겐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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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광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머리로는 알지만 입으로 옮기기 어려운 순간이 참 많습니다. 8살, 13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 역시 수많은 육아서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지 못해 속상할 때가 많았어요. 특히 ‘화법’은 늘 고민이었지요.

아이에게 올바른 생각을 전해주고 싶은데, 어떤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길잡이였어요.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부모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법을 담고 있거든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춘 칭찬법, 1분 안에 아이를 변화시키는 골든타임 대화법, 아이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인 사례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말습관을 되돌아보게 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똑바로 앉아”, “똑바로 먹어”처럼 무심코 쓰던 ‘똑바로’라는 표현이 얼마나 모호하고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지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신 “흘리지 않게 먹어보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래?”처럼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또한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생각과 이유를 먼저 듣는 것, 아이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는 시간이 아이 마음을 열어준다는 점에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칭찬과 격려도 과하면 부담이 될 수 있고, 실수와 실패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부모의 말 한마디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습니다.

‘자녀교육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전하는 이 책은 편안한 문장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만큼 술술 잘 읽힙니다. 아이에게 잘 전달되지 않던 제 표현을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부모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아이의 문제는 부모가 바뀌면 해결된다”는 아들러 심리학자의 말을 떠올리며, 매 순간 말 한마디를 더 따뜻하게 건네기 위해 노력할려구요. 자녀와의 소통에 관심 있는 모든 부모님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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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원고료를 지원받아서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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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 천 번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 마음 근력 수업
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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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광고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하는 이유는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자극과 변화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불안을 부모가 어떻게 품어주고 다스릴 수 있는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SAFER양육 원칙을 제시합니다.

1️⃣ 차분한 태도 유지하기
2️⃣ 감정에 공감하되 행동은 가르치기
3️⃣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4️⃣ 마음이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기
5️⃣ 감정 조절의 롤모델 되기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부모가 먼저 마음을 돌보는 것'이 아이의 안정에 직결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저는 특히 형제 다툼에서 해결사를 자청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어조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차분한 태도 유지, 아이의 마음이 닫히는 대화 말고,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는 법, 감정 조절의 롤모델이 되는 방법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어요🥹

저자는 아이가 판단이나 비난 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부모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듣기보다 가르치기에 바빴던 제 모습을 반성하며, 아이의 말을 되풀이해 주는 ‘에코 기법’을 일상에 적용해 보려고 해요. 앵무새가 되지 않는 팁까지 상세히 알려줘서 너무 좋았네요!🦜

결국 부모가 '감정 조절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든 가정이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 지침서이자, 부모 마음 근력 수업서예요. 한 주 동안 틈틈이 읽고 저 자신을 많이 되돌아본 시간이기도 했네요. 힘든 순간에도 아이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등대 같은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께 강력추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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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원고료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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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108일 내 안의 나침반을 발견하는 필사의 시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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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세계 최초 필사 에디션 #광고

파란 눈의 스님이자 명상가였던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저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세계 최초 필사 에디션을 만나보았습니다.

‘지혜가 자라는 자’라는 뜻의 법명 ‘나티코’인 저자는 모든 판단과 확신을 내려놓을 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옳고 그름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태도로 자신과 타인을 바라볼 때 삶의 고통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6일 필사 후 하루를 쉬며 18주 동안 108개의 가르침을 써 내려가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굳이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찾아 자유롭게 필사하며 내려놓음·알아차림·호흡 가다듬기·고요 연습 같은 명상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어요.

부드럽고 편안한 문체와 중간중간 실린 사진들이 평화를 전하고, “어떤 좋은 가르침이라도 내 안에 천천히 들일 때 비로소 삶이 바뀝니다”라는 말에 공감이 갔어요.

고요한 북카페에서, 잠들기 전과 아침에 필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나만의 조용한 나침반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 저자께 깊은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도 마음을 열고 천천히 한 글자씩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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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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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광고

어릴 적부터 죽음과 미스터리에 강한 호기심을 보인 주인공은 초등 저학년 시절부터 수많은 추리소설을 탐독하며 성장해, 훗날 나가야마 출판사 문예부의 천재 미스터리 편집자가 됩니다.

동시에 SNS에서 ‘소설가bot’으로 활동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인 또 다른 얼굴이 숨겨져 있었죠. 어느 날 그는 담당 신인 작가의 플롯 도용 사건으로 단행본 논픽션부로 좌천되고, 그때 “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앞으로 OO일”이라는 살인 예고 원고를 받게 돼요.

X의 위협에도 다치바나는 오히려 침착하게, 자신이 원하는 전개를 위해 일부러 상대방의 의도대로 움직이며 대담한 두뇌전을 펼칩니다. 무기력했던 그의 감각이 다시 깨어나고 두 사람의 목숨을 건 심리 게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되지요😵‍💫😵😱

예측은 번번이 빗나가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소름 돋는 연결까지. 예상치 못한 충격에 아직도 얼얼하네요. 이 작품이 특히 섬뜩한 이유는 현실과 맞닿은 공포감 때문이에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살인, 범죄자가 되어 가는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거든요🫥

총 조회수 4억 뷰의 대형 공포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신예 작가의 놀라운 필력이 돋보이는 소설! 단순 추리물 이상의 심리 스릴러를 즐기고 싶은 독자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주말이 순삭일 만큼 몰입도 높은 작품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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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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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 틈새> #이금이 #협찬

이금이 작가의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마지막 권, <슬픔의 틈새>는 사할린 한인 1세대들의 처절하면서도 꿋꿋했던 삶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주인공 단옥의 아버지 만석은 일제강점기 때 ‘국가총동원법’이 시행되면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사할린 탄광으로 떠납니다. 단옥과 가족들은 만석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이주하지만, 일본 본토로 징용 전환배치가 되면서 또다시 생이별을 겪게 돼요. 남게 된 가족들과 한인들의 삶은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였지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은 이렇듯 늘 슬픔과 고통의 틈새를 비집고 모습을 드러냈다." (p.313)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전할 때, 모진 운명 속에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슬픔의 틈새에서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찾아내고자 애쓰며 살았다는 것 또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p.436)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옥의 어머니 덕춘입니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남편과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가족을 지켜낸 모습이 억척스러우면서도 인간적이고 따뜻했어요. 그런 힘은 단옥에게도 이어졌어요.

마음을 나누며 의지했던 치요와 유키에가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적과 뿌리, 상황은 달라도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낸 연대의 공동체였어요!

해방 후에도 사할린 한인들은 한국 정부로부터 귀환선을 제공 받지 못하고, 소련 지배 아래 차별과 억압을 견뎌야 했습니다. 단옥은 타마코, 올가 송이라는 세 개의 이름을 가져야 할 정도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만, 그럼에도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은 사할린 한인 1세대의 고통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기억하고 책임져야 할 역사임을 절감하게 합니다. 세밀한 감정 표현과 담담한 문체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에요. 슬픔과 고통의 틈새에서도 기쁨을 피워낸 그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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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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