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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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의 철학> | 권석천

이 책은 삶의 나침반을 잃었거나 막막한 사람들에게 그리스 로마의 철학가 12인의 사유를 통한 인생 기술을 배울 수 있어요. 내안의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한 방황이 잦은 마흔 춘기라 그런지,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소크라테스, 플라톤, 호메로스, 세네카, 헤로도토스 같은 고대 철학자들을 통해 스스로 찾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과 고민들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소크라테스에게서는 질문의 힘을, 호메로스를 통해서는 공감법을, 헤로도토스에게는 맥락을 볼 수 있는 힘을 배울 수 있는데요. 사건의 전후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힘은 현대 사회에서도 꼭 필요하기에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뭣이 중헌디?' 를 지치지 않고 물어보는 습관,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을 위한 철학!'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감각과 삶의 기준을 찾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주는 책이었어요. 책커버 안쪽엔 개성있는 일러스트로 그려진 철학 지도가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자기성찰과 단단한 내면 성장을 꿈꾸시는 분들께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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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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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려는 말은 독고독락
낸시 풀다 지음, 백초윤 그림, 정소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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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의 '독고독락' 시리즈 이번 신간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첫 번째 단편 <움직임>은 춤과 숫자, 기억력에 재능이 있는 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나의 이야기예요.

'시간적 자폐'라는 말처럼 말을 하려면 마음속에서 단어들을 모아 내뱉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그런 한나가 거리에서 거대한 파리지옥 꽃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봐요.

남들과 다른 점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쳐주고 싶은 부모와 자신이 아닌 '무엇'이 되라는 어떤 노력도 강요하지 않고 한나를 편안하게 대해주는 성당의 신부님과 오빠를 보며 정체성과 나다움, 인간의 본질, 소통의 방법에 대해 깊이 탐구할 수 있었어요.

인간은 고정된 존재가 아닌, 날마다 변화하고 진화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는 한나가 감각적으로 훨씬 풍부하게 세상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고 저는 느꼈어요. 단지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뿐이었지요. 그래서 더욱 한나를 응원하고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두 번째 단편 <다시, 기억>에서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편 엘리엇의 곁에서 그의 마음과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내 그레이스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느꼈어요.
기억을 상실하고, 회복해 나가는 두 인물을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내면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봐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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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6 - 위기 속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50가지 생존 공식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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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 트렌드 2026> #협찬

이 책은 경제,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테크, 문화까지. 480만 명이 선택한 경제 전문가 8인의 집필진이 써 내려간 2026년 생존 전략, 50가지 인사이트가 담긴 책이에요.

팬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피벗의 시대라 불린 2025년을 거쳐 2026년을 전망하는 흐름을 짚어주는데, 단순한 경제 분석이 아니라 생활과 문화, 소비까지 폭넓게 연결해 주어 흥미로웠습니다. 새정부 시대 이후 바뀐 정책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고, 부의 격차를 가르는 돈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은 건 ‘지경학적 분절화’라는 키워드.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대립과 이해관계에 따라 더 파편화될 것이고, 이는 우리 투자와 소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해요. 또 ‘셀렉티브 인텐션’과 ‘린 럭셔리’라는 소비 트렌드도 눈길을 끌었어요.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에서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험 사치’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 덕분에 케이팝, 팝마트 같은 경험 소비와 팬덤 문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있었던 터라 더 실감이 났네요. 지난 주말에 라부부 인형을 같이 사기도 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도 같이 봤거든요. 서울국제도서전, 다이소의 사례도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결국 핵심은 “남들이 하니까”가 아니라 투자와 소비의 중심을 ‘나’에게 두라는 것.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스스로의 성향과 가치관에 맞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처음 읽는 트렌드 책이었는데, 단순한 전망을 넘어 삶과 연결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점에서 좋았어요. 반복되는 내용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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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_book_moment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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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우치다 겐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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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광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머리로는 알지만 입으로 옮기기 어려운 순간이 참 많습니다. 8살, 13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 역시 수많은 육아서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지 못해 속상할 때가 많았어요. 특히 ‘화법’은 늘 고민이었지요.

아이에게 올바른 생각을 전해주고 싶은데, 어떤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길잡이였어요.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부모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법을 담고 있거든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춘 칭찬법, 1분 안에 아이를 변화시키는 골든타임 대화법, 아이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인 사례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말습관을 되돌아보게 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똑바로 앉아”, “똑바로 먹어”처럼 무심코 쓰던 ‘똑바로’라는 표현이 얼마나 모호하고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지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신 “흘리지 않게 먹어보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래?”처럼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또한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생각과 이유를 먼저 듣는 것, 아이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는 시간이 아이 마음을 열어준다는 점에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칭찬과 격려도 과하면 부담이 될 수 있고, 실수와 실패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부모의 말 한마디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습니다.

‘자녀교육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전하는 이 책은 편안한 문장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만큼 술술 잘 읽힙니다. 아이에게 잘 전달되지 않던 제 표현을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부모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아이의 문제는 부모가 바뀌면 해결된다”는 아들러 심리학자의 말을 떠올리며, 매 순간 말 한마디를 더 따뜻하게 건네기 위해 노력할려구요. 자녀와의 소통에 관심 있는 모든 부모님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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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 천 번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 마음 근력 수업
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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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광고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하는 이유는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자극과 변화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불안을 부모가 어떻게 품어주고 다스릴 수 있는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SAFER양육 원칙을 제시합니다.

1️⃣ 차분한 태도 유지하기
2️⃣ 감정에 공감하되 행동은 가르치기
3️⃣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4️⃣ 마음이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기
5️⃣ 감정 조절의 롤모델 되기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부모가 먼저 마음을 돌보는 것'이 아이의 안정에 직결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저는 특히 형제 다툼에서 해결사를 자청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어조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차분한 태도 유지, 아이의 마음이 닫히는 대화 말고,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는 법, 감정 조절의 롤모델이 되는 방법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어요🥹

저자는 아이가 판단이나 비난 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부모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듣기보다 가르치기에 바빴던 제 모습을 반성하며, 아이의 말을 되풀이해 주는 ‘에코 기법’을 일상에 적용해 보려고 해요. 앵무새가 되지 않는 팁까지 상세히 알려줘서 너무 좋았네요!🦜

결국 부모가 '감정 조절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든 가정이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 지침서이자, 부모 마음 근력 수업서예요. 한 주 동안 틈틈이 읽고 저 자신을 많이 되돌아본 시간이기도 했네요. 힘든 순간에도 아이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등대 같은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께 강력추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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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원고료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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