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 - 관계 번아웃에 빠진 커플을 위한 실천 뇌 과학
다니엘라 베른하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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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관계 번아웃에 걸린 커플을 위한 실천 뇌 과학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의 명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가 떠올랐습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직도 범인은 뇌가 아닌, 다른 무엇이라고 계속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번아웃 커플을 위한 솔루션이긴 하지만, 부부와 연인이라는 관계의 범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인간 관계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는 심리학적인 면과 뇌 과학의 적절한 분석이 좋았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나" 먼저 그리고 "파트너" 마지막에 "사랑"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단계적으로 이해하기 쉬웠고, 여러 치유 사례들과 현실적인 조언들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관계 회복을 위한 여러 질문들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고, 번아웃 자가 테스트까지 충실하게 해보니 마치 1:1 상담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 성공의 가장 의미있는 잣대는 여러분이 삶에서 얼마나 기쁨을 느끼느냐입니다. 일이 잘못될 것을 미리 생각하며 삶의 기쁨에 안전장치를 해둔다고 삶의 질이 올라갈 것 같나요? (p.93)

📚 여러분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것에 가치를 두느냐가 그것에 대한 여러분의 느낌을 결정합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무의식적 가치 매김이 여러분의 기분에 영향을 줌은 물론이고, 인생과 사랑에 있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열쇠입니다. (p.151)

📚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다 믿지 말고, 단지 보고 들었다고 해도 다 믿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뇌의 매우 작고 주관적인 선택이며, 그 뇌는 '여러분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자동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p.210)

우리의 기억들이 감정에 따라서 정리가 되고, 감정 점수를 많이 받을수록 앞쪽에 저장되며, 부정적인 경험일수록 훨씬 더 잘 기억한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사실이었고, 다행인점은 행복해지기 위한 뇌 훈련을 통해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구체적 실천법들과 현실적 조언들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릅니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명쾌한 솔루션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커플은 상대와 같이, 또는 혼자서라도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변화와 시도만으로도 진짜 사랑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영원함과 안정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행복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관 유지가 아니라 변화 모색이 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p.303)

📖 불광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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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자라는 등산육아 - 엄마도 아이도 함께 크는 특별한 등산 체험 육아 가이드
이진언 지음 / 이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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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육아서들 중, 눈에 띄었던 '등산 육아'라는 키워드는 신선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자연속으로 이끌어주셨던 부모님이 계셨기에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을 자주 자연과 접하게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커온 경험은 값진 보물과도 같았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시절 부모님과 산에서 먹어본 컵라면의 맛을 기억합니다. 책을 읽고나서,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사진 중에는 가까운 동네 뒷산, 둘레길, 숲길 등에서 찍은 사진들이 심심치 않게 나와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둘째가 어리다보니 아직은 제대로 된 등산은 못 가봤지만 나름 일상속에서 산과 친해지기 위한 워밍업 단계들을 실천하고 있었고, 둘째가 4살 무렵일 때 특히 자주 산에 데려가서 놀았기에 어른의 도움 없이도 나즈막한 돌계단이며 흙길은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단련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산에 가자고 하면 싫어하지 않고 잘 따라 나섰고, 숲을 놀이터로 생각하고 있어서 저는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등산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른들끼리 다니는 등산에서도 예기치 못한
돌발사고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발생하기에 등산은 꼼꼼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등산 초심자들을 위한 등산 준비부터 아이와 함께 할 산행에서 꼭 알아야 할 노하우들이 듬뿍 담겨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야무지게 등산 배낭을 싸는 노하우부터 등산 당일 컨디션 조절하는 기술, 지도 읽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었고, 무엇보다 산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산에 오를 수 있게하는 나름의 꿀팁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등산을 통해 작은 성공과 성취감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장판을 자극시켜 키도 쑥쑥 자라게 할 수 있는 좋은 유산소 운동이라는 점과 배려와 어울림을 배울 수 있다는 점 등 등산이 주는 이로움은 너무나 많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체력을 키우고, 아이들과 행복한 골든타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가까운 동네 산부터 걸으시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좋은 길라잡이가 될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앞으로의 육아에서도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 같습니다.

📚 도서제공 by 이은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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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 - 고집불통 옹고집 진짜 사람 된 이야기 너른 생각 우리 고전
서신혜 지음, 이경석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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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 #서신혜 글 #이경석 그림 #파란자전거
#너른생각우리고전 #책리뷰

오랜만에 낄낄 거리며 책을 읽었는데, 역시 우리 고전책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첫째한테, 우리 고전책의 재미를 접하게 해주고 싶었던 찰나에 파란자전거 출판사의 《옹고집전》을 만나보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너무 좋았습니다. 고전문학을 전공한 동화 작가 일곱 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차게 풀어낸 이야기는 깊이가 있었고,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된 일러스트와 조화로웠습니다. 특히, 현대와 고전을 넘나드는 듯한 해석과 표현은 지금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고난 후, 마지막에 독후 활동을 풀면서 자연스레 생각을 정리하고 문해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많이 생각하고 정성들여서 만든 책인게 느껴졌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야기의 배경지식들을 풍부하게 쌓으면서 읽으면, 몰입도 더 잘되고 이해하기도 쉬운데 이 점을 잘 활용한 책으로 초등 3학년인 딸이 앞으로 고학년이 되어서까지 쭉 교과서와 연계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너무 기대됩니다. 이야기는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욕심많은 옹고집이 악행과 불효를 일삼으며 살고 있다가 잘못을 깨우쳐주기 위해 허수아비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 보낸 학대사로 인해, 지난 과거의 잘못을 다 뉘우치게 되면서 착하고 선하게 베풀면서 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으리으리하게 많은 재물을 모은 부자였는지, 어떻게 잔인한 악행을 일삼고 살았는지, 편찮으신 어머니께는 어떤 불효를 행했는지 해학적으로 잘 풀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권선징악을 이해하고 효에 대한 가르침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고전책으로 추천합니다. 고집불통 옹고집이 진짜 사람 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

이 글은 파란자전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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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메타버스 1 - 줄리엣에게 웃음을 돌려줘 메타버스 판타지 1
차유진 지음, 에이리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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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메타버스'라는 이름 조차도 생소했는데, 이미 우리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더 궁금한 메타버스. 🤔
저희집에도 책의 제목처럼 어느 날, 난데없이 아이의 학습기에 업데이트 되어서 나타나더니, 지금은 딸이 매일 "엄마, 나 메타버스할래." 하고 있구요. 실내 자전거로 서울과 부산에 사는 친구들이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동시에 접속해서 라이딩을 즐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런 일이 가능해? 했는데, 실제로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바타를 만들어서 간접체험을 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스스로 아바타가 되어 메타버스의 오픈월드 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떨까요? 아이템도 가득 모아 이것 저것들을 체험하게 된다면? 아직은 상상이 안가지만,《난데없이 메타버스》를 통해서 살짝 엿볼 수는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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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이혼 신고서를 가방에 구겨 넣고 학교에 간 날,
수업에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서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일찍 조퇴를 하게 된 지유 앞에. 난데없이 셰익스피어가 운전하는 버스가 나타납니다. 메타버스는 맞는데,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가 아닌, 메타세계로 인도하는 메타운수의 메타BUS인거죠. 🚃

어쩌다 가상 현실 오픈월드로 가게 된 지유는 그동안 책을 300권 읽은 덕분에 보유점수 300점을 획득하고, 아이템을 사서 메타버스 세계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원작과는 달리 이곳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사랑하지 않고 싫어하는 바람에, 두 가문이 서로 반대를 하는게 아니라 둘을 이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지유가 처한 현실 세계에서 엄마와 아빠처럼요.

지유가 그곳에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현실 세계와 연결된다는 메타버스의 세계라서, 독서광인 지유를 데리고 온 이도 베토벤, 쇼팽, 링컨 대통령이 아닌 셰익스피어였거든요. 만약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현실 세계에서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을 때, 갑자기 지유에게는 해야할 일들이 마구 생기기 시작해요. 위기에 빠진 지유를 도와주는 이들도 사실은 모두가 현실 세계에서도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팝핀 토끼의 정체를 미리 예측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지유는 가상 세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현실로 돌아가게 될까요?

풍부한 상상력과 발상이 만들어낸 판타지 동화여서 아바타들을 구경하는 것도 깨알 재미가 있었구요, 부모님의 다툼과 이혼 위기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 끌어와서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과정도 참 좋았어요. 사랑과 존중, 소통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은 표현해야 하고, 말은 중간에 끊지 맙시다!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상의 공간 메타버스도 멋지지만, 더 멋진 것은 우리가 바로 딛을 수 있는 자연과 손잡고 웃을 수 있는 현실이며, 현실을 소중히 한다면 메타버스도 멋지게 즐길 수 있지만, 현실을 외면한다면 도피처가 될 뿐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도 너무 와닿았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시간이 순삭이었어요. 어른들도 메타버스가 뭐야? 하시는 분들은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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