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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생각책 4 -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 성립까지 ㅣ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생각샘 지음, 김중석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4월
평점 :
요즘에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공부하기가 좋은 시대다. 인터넷에서 무료 강의도 해주고 가끔 오프라인으로도 무료로 한국사를 공부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많은 책과 학습방법이 있어서 제한적인 시간내에 어떤 책을 선택하고 어떤 식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학습자의 마음가짐이 제일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학원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이 책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한국사 편지>가 출간된 이후 생각하는 한국사를 위해 이 책이 발간되었고 이 책의 범위는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 성립까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4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각 주제마다 프롤로그, 생각 한 걸음, 생각 두 걸음, 깊이 생각하기, 생각 펼치기, 역사와 뛰놀기, 역사 공감하기 순으로 진행된다. 14개의 주제도 다양하다. 정조와 화성신도시 건설, 실학자들의 꿈, 변화하는 농촌과 시장, 피어나는 서민문화, 조선시대 부부의 사랑과 결혼 등등.
14개 주제중에서 13번째, ‘명성황후, 그 비극의 죽음’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에서 만화형식으로 명성황후의 일생을 간단히 보여주며, <생각 한 걸음>에서는 6개의 주관식 물음이 있다. 예를 들면, 1895년 10월 8일 일본 자객들이 명성 황후를 시해한 사건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고종이 대한제국 개혁의 기본으로 삼은 ‘구본신참’의 뜻을 써보세요.
<생각 두 걸음>에서는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해결하는 문제다. 예를 들면 사진을 보면서 명성황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그리고 명성황후의 장례식은 왜 2년이 지난 뒤에 치러졌을까요?
<깊이생각하기>는 훨씬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을미사변후 고종은 약 1년동안 러시아 공사관에서 생활했습니다. 러시아는 왜 고종을 보호했을까요?
확실히 차원이 다른 문제다.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 수준으로는 다소 난이도가 있으나 <한국사 편지>같은 책을 잘 읽었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문제로 보인다.
<생각펼치기>에서는 아관파천에 관한 보고서 쓰기란 제목인데, 러시아 공사가 되어 러시아 황제에게 아관파천을 알리는 보고서를 써보라고 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아직 이 책을 학습시키지 않았는데, 사전 지식없이 이 책을 활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며 <한국사 편지>와 병용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