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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발해까지 ㅣ 재미있다! 한국사 1
구완회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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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라서 최근에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사마천의 사기, 그리스로마신화, 십자군 등에 관한 책을 보기도 하고 징비록이나 병자호란 관련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구경시켜 주면서 오히려 내가 더 역사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 같다.
이 책 역시 초등학교용으로 현재 5학년, 3학년에 재학중인 우리 아이들이 읽어 보았고 나도 옆에서 보니 선생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강의투의 문장에다가 각종 그림과 사진이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어 흥미로와 보였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선사 시대 한반도 사람들’, 2부‘고조선에서 삼국 시대로’, 3부 ‘삼국 시대에서 남북국 시대로’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외 감수자도 있고 일선에 계신 초등학교 국사 선생님들까지 자문까지 하셔서 책의 완성도가 높아진 듯하다.
1부는 선사시대와 관련하여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국립중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서울 암사동유적, 강화 고인돌공원 및 강화역사박물관을 소개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약 70만년전부터 한반도에 인류가 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겨울에 추위 때문에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구석기 시대에는 찍개, 긁개, 슴베찌르개, 주먹도끼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용어가 다소 특히하다. 신석기에는 돌괭이, 돌낫, 돌도끼, 갈판과 갈돌, 돌보습, 그물추, 가락바퀴,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역시 용어가 낯설어 보인다. 청동기 시대 대표적 유물로는 누구나 아는 고인돌을 뽑을 수 있고 청동검, 민무늬토기, 반달돌칼 등 유물이 있으며 지배계층과 비지배계층이 분리된 시기다.
2부부터는 친숙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조선, 부여, 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 가야) 등 유물이나 유적도 풍부하고 문헌으로도 기록되어 있는 시대여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것 같다. 특히 삼국시대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자세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광개토대왕릉비, 진흥왕순수비, 백제 금동대향로, 신라 황남대총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첨성대, 반가사유상 등 박물관이나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3부는 통일신라와 발해에 관한 이야기다. 삼국 중 가장 힘없는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삼국시대를 통일하고 고구려의 후예인 발해가 옛 고구려 영토를 중심으로 나라를 세워 영토를 확장한 이야기는 중국의 동북공정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우리 역사다.
이 책의 눈높이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기본적인 흐름이나 용어 등은 일반 역사책에 나오는 수준으로 반영되어 있어 일관성 있는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진과 그림, 연표 등이 어울러져 책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아이같은 경우에는 삼국시대에 흥미를 보이고 있고 광개토대왕이나 김유신장군 등 인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고려나 조선시대보다 아이들이 삼국시대에 관심을 갖는데 특히 남자아이들은 전쟁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이러한 작은 흥미를 공부와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한다면 스트레스없는 자가주도형 학습방법이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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