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만에 마스터하는 중학 필수 영단어 1200
정승익 지음 / 원앤원에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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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만에 마스터하는 중학 필수 영단어 1200 [정승익 저 / 원앤원에듀]


영어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 10년이 된 이 책의 저자는 영어 강사로서 EBSi, EBSe, EBS중학프리미엄, EBS TV중학,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 등에서 영어 강의를 한지도 5년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가장 쉽게 가르치는 강사로 알려져 있는 이 책의 저자는 평소 교사와 강사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영어 공부에 도움을 드리고자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숨가쁜 스케줄들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이 영단어 책을 집필한 이유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강의를 보고 도움을 받고 남긴 감동적인 수강 후기를 보고 힘을 냈다고 한다.


영어의 기초는 단어와 문법인데 이 책은 그중에서 온전히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단어를 쉽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단어를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은 첫째, 반드시 반복하고, 둘째, 기억에 남도록 외우고, 셋째, 실제 쓰이는 맥락 속에서 외워야 하는데 이 책은 이 3가지 요소를 모두 집어 넣어 60일 동안의 단어 암기 여정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같은 단어를 반복해 외울 수 있도록 했고 기억에 남도록 실제로 배운 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60개의 각 장의 시작마다 명언이 담겨 있어 동기 부여를 해주고 선생님의 응원 글이 담겨 있고,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음성 강의 QR코드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각 장을 펼치면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영단어 20개와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학생이 꼭 알아야 할 영단어 20개로 총 40개의 단어를 만날 수 있다. 각 장마다 40개씩 60일이면 2,400개의 단어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어를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확실하게 외우도록 총 1,200개의 단어가 2번 반복된다. 30일까지는 콜로케이션으로 쉽게 학습할 수 있고, 31일부터는 조금 더 심화해 문장 단위로 수준 높게 복습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발음 기호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서 단어 옆에 한글 발음이 기재되어 있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가장 기본적인 문법과 중학교 영어 시험에 출제되는 꼭 알아야 할 영문법에 대해서 핵심만 간략하고 쉽게 알려준다.


여기서 만날 수 있는 단어는 제대로 외우면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영어 공부를 해나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단어들로 저자가 단어 하나하나를 직접 골랐는데 중학생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수준의 단어들도 있고,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비하기 위한 수준 높은 단어들도 섞여 있다. 영단어는 내가 확실히 익혔다고 자신할 때까지 한 권의 책을 여러번 반복적으로 달달 외워야 하는데 이 책의 구성을 보니 중학생들이 반복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단 한 권의 단어책으로써 이 책의 효율적인 방법들을 믿고 따르며 꾸준히 60일간 열심히 공부하면 분명히 효과적으로 영단어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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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완역판) - 그리스도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10
루 월리스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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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벤허 [루 월리스 저 / 서미석 역 / 현대지성]


벤허는 1880년에 남북전쟁영웅이었던 루 월리스 장군이 쓴 베스트셀러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영화한 작품으로 1959년에 제작비 1500만달러를 들여 만든 초호화 액션 스펙터클 대작으로 20세기 최고의 종교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당시 TV의 등장으로 영화의 기술이 위태로웠는데 이때 3D 영화의 새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시대극이었다. 어려움을 겪던 MGM은 벤허에 사활을 걸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벤허가 처음 영화화 된지 60년이나 지났지만 주말의 명화나 명절에 꼭 틀어주는 고전 명작으로 손 꼽히는 작품이 바로 <벤허>이다. 1880년에 출간되어 1936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출간되기 전까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소설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그런 벤허가 이번에 현대지성 클래식 10권으로 출간되었다.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소설로 평가받고 있는 <벤허>의 완역판으로 원저자인 루 월리스의 문체와 표현을 잘 살려냈고 총 156개의 역주를 달아 배경지식과 이해를 돕는다.


어렸을 때 TV를 통해 벤허를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것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직도 잊지 못할 인상깊은 명장면은 역시 목숨을 건 전차경주 장면이었다. <벤허>는 배경은 로마 제국 시대인데 당시 많은 노예를 거느린 예루살렘의 부호였던 벤허 집안의 유대인 청년 벤허의 이야기이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유대민족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던 벤허는 친구 메살라의 요구를 거부한 탓에 암살 음모죄를 뒤집어 써 노예로 팔려가고 어머니와 여동생도 감옥에 끌려간다. 한순간에 가문의 몰락과 함께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이다.


노예가 된 벤허는 해적과 교전을 벌이기도 하는데 이때 로마의 집정관 아리우스를 구해주고 그로인해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되고 아리우스의 양자가 된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며 가족들과 자신의 삶을 불행으로 이끈 메살라를 향해 복수를 한다. 그리고 메살라의 악행으로 인해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고 예수에게 갔는데 바로 그날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되는 날이었다. 예수가 숨을 거두는 순간 기적같이 어머니와 누이의 문둥병이 씻은 듯이 나았고 벤허는 예수를 믿게 된다. 이렇게 벤허는 단번에 가족들의 생사도 모르는 노예가 되는 나락으로 떨어져 봤고 이런저런 시련을 겪으면서 신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로는 몇 번 접했지만 워낙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났는데 이번에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벤허는 고전 명작으로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영화보다는 책으로 보는 것이 더 생동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이번에 잭 휴스턴과 모건 프리면이 찍은 리메이크 벤허가 다음달에 개봉하는데 미리 완역판을 만났기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소설의 맛을 살리지 못하는 영화들이 많지만 벤허는 워낙 명작 중의 명작이고 선 굵은 배우들이 출연했기에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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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죽이기 - 엘러리 퀸 앤솔러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외 지음,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김용언 해제 / 책읽는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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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헤밍웨이 죽이기 [러디어드 키플링, 아서 밀러, 윌리엄 포크너 외 9명 저 / 책읽는섬]


헤밍웨이 죽이기라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책이라 읽기도 전부터 큰 기대를 했다.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0세기의 대표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죽이기라니 얼마나 대단한 작품들이 담겨 있을까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을 비롯하여 아서 밀러, 윌리엄 포크너, 싱클레어 루이스, 버트런드 러셀 등 12인의 단편 12편이 담겨 있는데 각각의 단편마다 가독성이 높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상당히 미스터리하고 흥미진진한 상황의 이야기였는데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춘 임레이의 방갈로에서 지내던 경찰 스트릭랜드는 행방불명이 된 친구 임레이를 발견했는데 그곳은 바로 집의 천장 뒤였다. 그리고 그를 죽였던 인물은 바로 임레이를 4년 동안 보필했던 그의 하인이였음을 밝히고 체포하려는 불명예스럽게 끌려가는 것보다 순간 뱀에게 물려 죽는 것을 선택한 하인 이야기가 12편의 시작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외출해서 돌아온 부부에게 벌어진 일이다. 늦은 시각 집에 돌아왔더니 집은 엉망이고 은식기나 보석들은 다 도난당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옷장 속에 숨겨진 금고 안에 9만 1000달러라는 거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 거금을 도난당해 당황한 남편은 전화교환원에게 경찰을 연결해 달라고 하는데. 그 순간 남편을 막는 부인. 그리하여 경찰과 연결은 되지 않았지만 경찰들은 찾아왔고 이들은 집에 있었다고 절대 말할 수 없는 자신들의 은밀하면서도 소중한 거금에 대해 경찰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결국 경찰은 범인을 잡고 남편에게 보석들과 돈에 대해 묻지만 정작 남편은 보석은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지만 끝내 돈은 모르는채 하는데.. 되찾을 수 있지만 되찾을 수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막대한 돈. 이들 부부의 수상한 행동과 안절부절 하는 그들의 심리가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그리고 시작부터 부인을 자신이 죽였다고 신고하는 남편의 이야기. 그리하여 감옥에 갇히지만 당당히 걸어나가 자취를 감췄는데.. 이 이야기는 짧지만 강한 반전이 있었다. 이외에도 쌍둥이 동생 역할까지 하며 1인 2역을 했던 인물 재스퍼라는 인물, 경찰들과 흉악범의 쫓고 쫓는 이야기, 대저택의 파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등 짧은 소설 안에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단편이라 부담없고 가볍게 술술 잘 읽히는데 등장인물들의 상황이나 심리묘사가 뛰어나 놀라웠는데, 수준 높으면서 깔끔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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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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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저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이 소설은 시작부터 딸 리디아가 죽었다로 시작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시대는 1970년대로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미국인 가정 제임스 리와 메릴린 리 부부의 집에서 벌어난 일이다. 대학 교수인 제임스와 주부인 메릴린에게는 큰 아들 네스와 둘째 딸 리디아, 막내 딸인 한나가 있었는데 그 중 집안의 중심이자 메릴린과 제임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던 딸 리디아가 사라진 것이다. 부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리디아를 찾는데 그러면서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임스가 대학 강사로 첫 강의를 한 날, 뛰어난 학생이었던 메릴린은 중국계 미국인인 제임스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제임스의 교수실에 찾아간 메릴린은 제임스에게 키스를 하고 그렇게 둘은 연인이 된다. 그리고 임신을 하게 되어 학교를 휴학하고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메릴린은 제임스와 결혼을 한다. 이때까지는 매릴린은 미래에 둘의 다른 인종과 피부색이 문제가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임스는 어린 시절 똑똑한 두뇌로 부모님이 일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어디를 가나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불편해 결국 트라우마가 되었던 제임스는 친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눈이 부시게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메릴린이 자신의 세계에 들어왔고 그녀와 함께일 때는 그저 행복했다.


첫째 네스가 태어나고 둘째 리디아까지 키우던 메릴린은 어느날, 결혼식 이후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던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받는다. 그리하여 엄마의 집을 정리하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을 찾아간 메릴린은 엄마의 요리책 한 권만 챙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정리를 한다. 그리고 돌아온 메릴린은 과거에 엄마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각오를 한다. 그것은 제임스와 아이들을 놓고 집을 떠나 자신이 휴학한 학교로 돌아가 자신의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메릴린은 집을 떠난다.


메릴린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 그날부터 이들 가정에는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부인과 엄마를 잃은 제임스와 아이들의 생활은 엉망이 되었고 그때 리디아는 엄마가 돌아오면 엄마 말도 절대 거역하지 않고 잘 듣기로 마음 먹는다. 먼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메릴린은 집이 그리워 말 한 마디 못하는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목소리만 듣기를 여러 번. 어느 날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빈혈로 쓰러진 메릴린은 병원에 실려 갔고 보호자인 제임스가 찾아온다. 그렇게 메릴린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집에 도착했을 때 리디아는 메릴린에게 엄마의 요리책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이 말을 메릴린은 하늘의 계시로 여기게 되었다. 메릴린은 꼬마 여자 아이가 엄마를 미워하며 요리책을 짓밟고 버렸다는 것으로 여겼고 요것 봐라 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리디아에게 이루게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때부터 엄마가 돌아오면 말을 잘 듣기로 결심했던 어린 리디아는 매일같이 엄마가 시키는 수학, 물리, 과학 등 어려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자아이 리디아가 엄마에게 받는 선물이라고는 매번 해부도 같이 어렵고 두꺼운 책들과 진짜 청진기였고 아빠에게 받는 선물은 아빠 사진이 끼워있는 족쇄같은 목걸이었다. 그렇게 메릴린과 제임스의 사랑과 관심은 오로지 리디아에게만 향해 10년이 흘렀다. 어렸을 때 그런 리디아를 부러워하고 질투했던 네스는 자신에게 관심도 없는 집을 너무나도 떠나고 싶어했다. 그리고 드디어 하버드에서 합격 통지서가 날라왔고 집을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동생 리디아가 죽은 것이다. 어렸을 때 어떤 계기를 통해 그런 집을 버거워하던 리디아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은 오빠 네스 뿐이였는데 그런 네스가 자신을 두고 하버드에 갈 날만 상상하며 꿈에 부풀어 있는 것을 보니 리디아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리디아는 마을에 있는 호수에서 발견되었는데 리디아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사건이나 사고가 아닌 자살로 결론짓는다. 딸이 똑똑하고 행복했다고 믿는 엄마 메릴린과 친구들과도 문제가 없고 학교 생활도 완벽하게 잘 하고 있다고 믿던 아빠 제임스는 결코 자살일리가 없다고 철썩같이 믿지만 서서히 딸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항상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아주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숨죽이며 지내는 것이 익숙해진 어린 한나만이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난 이유를 유일하게 알고 있었다. 과연 리디아는 무서운 범죄자에게 이끌려 살해당한 것일까? 아니면 삶의 무게에 지쳐 자살한 것일까? 아니면 사고일까?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의 과거나 트라우마, 생각들을 겉으로 말하거나 표현하지 않고 무작정 강요하고 바라다 보니 당하는 입장에서는 점점 힘들어하고 지쳐가고 있었다. 타지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에 힘들어 하던 아빠 제임스는 아이들에게 친구와 인기에 집착했고 아이들의 엄마이자 여자로써 펼쳐보지 못한 꿈을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하려 했던 메릴린은 아이에게 지나친 집착을 하고 너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라고 핑계를 대며 엄청난 부담을 안겨 주었다. 요즘같은 경쟁사회에 조금은 다르지만 이런 부모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서로 소통하며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은 무엇일지, 그것으로 인해 어떤 오해들이 쌓이고 쌓여갈런지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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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뭣 좀 아는 뚱냥이의 발칙한 미술 특강
스베틀라나 페트로바.고양이 자라투스트라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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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스베틀라나 페트로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 저 / 공경희 역 / 세종서적]


이 책의 저자 스베틀라나 페트로바는 러시아의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창립자이자 책임자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왕성한 호기심과 전위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자신의 사랑스러운 뮤즈이자 푸짐한 몸매를 자랑하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의 사진을

거장들의 명화에 결합한 작품들을 공개했다.

이 실험은 곧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책으로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저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외동딸로 홀로 남겨진 저자에게 남긴 고양이이다.

어머니는 이 녀석을 왕자처럼 키웠는데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있어서

저자도 이 뚱뚱하고 웃긴 녀석을 성심성의껏 보살핀다고 한다.

그러다 새 고양이 자라투스트라와 뭔가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인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자라투스트라의 몸매로 볼 때 날개를 입혀봤자 날 수 없고 해서 네덜란드 정물화 스타일로 음식 사진을 찍어도 괜찮을 것 같아

그런 그림 속에 자라투스트라를 포토샵 해서 주변 친구들 몇 명에게 보냈더니 반응은 눈물을 흘리면서 웃으며 자지러지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첫 실험이 호평을 받고 2011년 FATCATART 사이트를 개설하여 인터넷에 이미지를 올린 후 바쁜 일상에 내버려두었는데

자라투스트라의 이미지를 본 이가 인터넷 좀 보라는 말에 인터넷에 들어갔더니 화제가 되어 있었다.


 


<모나리자 미소의 숨은 비밀이 밝혀지다!> P.50~51


이제 모나리자의 미소는 신비가 아니다. 그녀가 웃은 것은 우리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거든.

10킬로가 넘는 절대 위엄 덩이를 안고 미소를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시지!

당시 평론가들과 화랑들은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림을 무시했기에(내 참, 이유를 모르겠다니까) 레오나르도는 마지못해 우리를 뺏다.

하지만 모나리자의 미소는 남아 있어. 이게 진짜 사연이지.


 


<고양이들은 인간의 키스를 좋아할까?> P.256~257


사랑하는 형제자매 고양이들아, 인간들이 키스를 퍼부으면 어때?

구스타프 클림트는 우리가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글쎄올씨다, 적어도 참아줄 수는 있지만.

맞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애정 표현 방식이 이상해도 꾹 참아줄 수 있다.

키스가 뭔가? 문명화된 세계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최고의 방법은.


1. 사랑하는 사람과 이마끼리 살짜 박치기하거나

2. 코로 그 사람의 코를 부비거나? 코가 촉촉하면 아주 좋고요.

3. 아주 플라토닉하게 눈을 끔벅대면서 사랑하는 이의 눈을 들여다본다.

 

<천상과 지상의 비너스> P.48~49


산드로 보티첼리 작 <비너스의 탄생>의 진수를 구경하시라.

천상의 비너스를 묘사한 뛰어난 원화(안타깝게도 가장 유명한, 알려진 판본과 달리)의 배후에는

보티첼리가 친구이자 플라톤 추앙자인 마르실리오 피치노와 함께 터득한 사상이 깔려 있다.

고양이가 고매하게도 식사와 향연을 즐긴다는 사실을 안 거지.

또 신들의 의지에 따라 우린 다른 모든 것을 사랑하오니, 오로지 플라토닉하게...


이 책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세계적인 명화들 곳곳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정말 매력적이고 상당히 신선했다.

미의 여신 비너스가 있어야 할 자리에 뱃살이 출렁이는 뚱뚱보 고양이 자라투스트라가 있으니 이 얼마나 웃기는가.

고양이의 매력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자라투스트라가 말하는 것들을 보면서 어찌나 깔깔대고 웃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명화들을 재미있게 접하면서 동시에 고양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책이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명화들을 재미있게 보면서 가볍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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