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관계 심리학
수잔 존슨 지음, 박성덕 외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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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수잔 존슨 저 / 박성덕, 김성은 역 / 지식너머]

 

인간들의 삶에서 사랑은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무엇이라고 딱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정의내릴 수는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인데 이런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계 회복 심리학자이자 국제 정서중심적 부부치료 센터의 책임자로 활동 중인 이 책의 저자 수잔 존슨이 사랑의 본질과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을 지속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동안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유대감과 안전감을 느끼며 강한 힘을 갖게 해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람들마다 사랑에 빠지는 방식도 다르고 사랑하는 모습도 제각각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할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마음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사랑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항상 행복하게 지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계가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것만을 중시하던 예전에는 결혼이 서로 상대와의 유대감을 느끼는 감정적이기보다는 재산을 세습하고 농사일을 함께하고 권력과 부를 얻고 자녀를 출산하는 등의 이유를 가진 실용적인 개념이었다. 그래서 결혼으로 얻는 이득과 손실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사회가 변하면서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성인 남녀에게 배우자 조건으로 사랑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애정과 정서적 유대감을 배우자 선택 시 단일 조건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랑은 수천 가지 방식으로 시작될 수 있다.

한 번의 눈길에도, 긴 눈 맞춤에도, 속삭임과 웃음에도, 칭찬과 심지어 욕이 난무하는 순간에도.

사랑은 포옹과 키스, 또는 불만과 다툼 속에서도 계속된다.

또한 침묵과 슬픔, 좌절과 분노, 눈물 그리고 가끔은 기쁨과 웃음으로 끝나기도 한다.

사랑은 몇 시간 또는 일주일 만에 끝이 날 수도 있고, 죽을 때까지 간혹 죽음 이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사랑이 우리를 찾아오기도 한다.

사랑은 우리에게 구원이 되기도, 멸망이 되기도 한다.

사랑의 존재는 우리를 강렬하게 하고, 사랑의 부재는 우리를 황폐하게 한다.

                                                                                                      - P. 21 -

 

배우자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 때 언제나 반응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데 행복한 부부는 배우자의 고나심사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자가 나의 욕구에 확실하게 반응해줄 것이라는 깊은 신뢰가 있다. 하지만 불화 부부는 배우자를 정서적 안식처로 느끼지 못하고, 반면 불행한 부부는 정서적 박탈감, 거절감, 거부감을 느끼는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부부의 갈등은 유대감 단절에 항의하는 표현이고 정서적으로 다시 교감하기를 요구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항상 변함없이 사랑하는 감정이 유지되면 좋겠지만 사람의 감정이 항상 좋을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연애를 하는 커플들은 강렬한 기쁨, 자긍심, 흥분을 경험하지만 이와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으로 힘들어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 시기를 거치면서 커플들의 관계는 흔들리기도 한다고 한다. 정서적인 균형이 약해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의문시 되는 위기 상황인데 이 때는 서로의 유대 관계를 재형성하거나 새롭게 해야 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는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의 모든 주제가 될만큼 사랑은 우리 인간을 둘러쌓고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매순간 사랑을 하는 우리는 과연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사랑하며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늙어가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관계이다. 사랑은 조화를 이루고, 연결하고, 오해나 단절을 복구하고, 깊은 연결감을 찾아가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배려, 믿음, 신뢰, 사랑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서로가 당연스러워지거나 하면서 서로를 향한 위로와 안식의 원천이 되는 정서적 유대감이 사라지면 관계 불화가 시작된다. 관계를 지키려면 부부 관계나 커플들의 관계 불화가 시작되었을 때 정서적 유대감을 다시 만들고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동료들과 함께 정서중심적 부부치료를 개발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커플들을 연령대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관계 불화 사례와 갈등 요인, 실험들을 보여주고 우리의 소중한 사랑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 공감하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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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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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저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이 책은 세 명의 여주인공이 함께 얽혀있는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가장 먼저 세실리아는 사랑하는 남편 존 폴과 세 명의 딸을 가진 엄마인데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약간의 강박증이 있는 여성으로 매일매일 일과 육아로 정신없고 바쁜 생활을 보내는 주부이다. 둘째 딸에게 예전에 여행을 갔을 때 기념으로 구입했던 독일의 베를린 장벽의 돌을 찾아주기 위해 다락에 올라갔다가 남편이 자랑스럽게 영수증을 모으는 신발 상자를 떨어뜨리게 된다. 흩어진 수많은 영수증들 속에서 한 장의 오래된 편지를 밝견하는데 그 편지 봉투에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출장을 간 남편에게 전화가 왔을 때 이 편지에 대해 물었고 첫 딸을 낳고 감성적이 되어서 썼을 뿐 별거 아니라며 보지 말라는 이야기에 세실리아는 보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

 

당시 세실리아는 남편과 사랑을 나눈지 꽤 오래된 상태여서 신경이 쓰이던 상황이었고 막내 딸 폴리가 아빠는 큰 언니를 이상하게 쳐다본다는 이상한 말과 아빠가 화장실에서 우는 것을 봤다고 하는 둘째 딸의 말에 온갖 상상을 하며 심난한 상황이었고 결국 편지를 뜯어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데 자신의 집 앞에 멈추는 택시를 발견했고 남편 존 폴이 출장 예정과 다르게 빨리 돌아와 세실리아는 결국 편지를 뜯어보지 못했다. 그날 밤 둘이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잠에 들었다 깼는데 평소같으면 출장을 다녀오면 하루종일 잠을 자던 남편이 옆에 없었다. 집 안을 찾는데 천장에서 소리가 들리니.. 평소 폐소공포증이 있어 다락방에는 올라가지 않았던 남편이 다락방에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 존 폴은 지금 그 편지를 찾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이 예정보다 일찍 돌아왔다는 기쁨에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금요일날 돌아올 예정이었던 남편이 지금 도착했있다는 것은 어제 저녁 편지 이야기를 했던 통화를 하고 바로 날라왔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리 급한 것인지, 무엇을 감추려 하는 것인지 두려움을 느낀 세실리아는 서재로 달려가 바로 편지를 뜯어보는데...

 

또 다른 주인공 테스는 윌이라는 남편과 아들 리엄, 그리고 쌍둥이처럼 태어나서부터 함께 자라며 지금까지 늘 무엇이든 함께 했던 사촌 펠리시티와 함께 생활했는데 이 책이 시작되는 첫 날 월요일에 윌과 펠리시티가 둘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된다. 사촌 펠리시티는 어려서부터 굉장히 뚱뚱했었지만 테스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자매라 테스가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할 때 무조건 함께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것이 문제였다. 테스와 윌, 펠리시티는 각자의 일에 나름의 불만이 있었고 결국 셋이 광고회사를 차려 함께 지내게 되는데 살을 쏙 빼서 아름다워진 펠리시티를 테스는 변함없이 대했고 테스 몰래 이 둘은 사랑에 빠진 것이다. 테스는 그렇게 사랑하는 남편과 사촌을 동시에 잃은 것이 되는데.. 그 날 아침에 테스의 엄마가 다리를 삐긋하여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터라 테스는 둘이 잘해보라며 아들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이자 엄마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아들을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우연히 예전에 잠깐 만났었던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레이첼은 30년 전에 열여덟 살의 딸 자니를 잃고 실의에 빠져사는 백발의 할머니였다. 레이첼은 딸 자니를 잃고 의욕을 잃은 채 살아가다 아들 롭이 손자를 나아 그나마 지금은 손자 제이컵을 보는 낙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런 사랑스런 손자를 며느리가 좋은 일을 새로 제안받았다며 2년 동안 뉴욕에서 지내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자니는 손에 묵주를 지닌 채 목이 졸려 싸늘하게 식은 채 놀이터에서 발견되었는데 범인을 잡지 못한 상황이었다. 레이첼은 세월이 지나 남편이 죽고 새로운 손자가 태어나도 자니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어 그 범인을 찾고자 한다.

 

결국 편지를 읽어본 세실리아는 남편 존 폴을 보며 기겁을 하는데.. 세실리아는 과연 이 끔찍한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책은 굉장히 몰입하여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판도라의 상자를 뜯을 것인가, 말 것인가. 아마도 나라면 죽을 때 열어보라는 말을 듣고 열지 않았을테지만 그래도 존 폴처럼 평소와 달리 이상한 행동이 연이어 계속된다면 열어볼 것 같긴 하다. 알아서 독이 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비밀을 알고는, 사실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내가 앎으로써 모든 것이 변한 상황이 되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이 상황에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과연 옳고 그름이 분명한 세실리아는 남편의 비밀을 알고 어떤 선택을 할까. 나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등 매력적인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에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으며 너무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니 여기 인물들의 심리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많이 되는데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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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 서울.수도권 한나절 걷기 여행 코스 60
강세훈.이강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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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강세훈, 이강 저 / 비타북스]

 

이 책의 저자 강세훈은 여행 코디네이터로 <숲을찾는사람들> 커뮤니티와 둘레길 정보 사이트인 갬츠앤트레일을 운영한다.

2014년 문화광관부 산하 도보여행길 평가단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이 책은 서울 외곽을 연결하는 16개의 산을 모아 서울 둘레길 코스를 소개하는데

서울 중심부에서 성곽길을 따라 걷는 코스 한양 성곽길로 4대문과 4서문을 잇는 길을 한양도심 순례길로 나누어

숲속형, 도심형, 하천형으로 분류하여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 자연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걷기 여행에 최적화 된 서울의 숨은 60개의 길을 다채롭게 담고있다.

 

각 코스마다 둘레길 정보와 총 거리, 완주하는데 걸리는 소요시간과 같은 정보와

코스를 완주하면서 꼭 들러야 하는 역사문화유적 및 다양한 볼거리 정보, 시작지점이나 도착지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필히 알아둬야 할 화장실과 매점의 위치같은 편의시설, 해당 코스에 위치한 맛집까지 걷기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까지

세세하게 잘 알려주어 서울 근교 걷기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수락산을 통해 당고개역까지 제 1코스를 시작으로

용마산, 아차산, 고덕산, 대모산, 관악산, 안양천하천, 북한산, 인왕산, 기암절경, 북악산 성곽길, 와룡공원, 몽마르뜨 언덕,

남산순성길, 남산 정상, 북정마을, 개미마을, 광화문 등 한양도성 성곽길과 도심순례길은 물론

서울 근교에 있는 양평 설매재, 물래길, 강화도, 수원화성, 대부도, 오산 독산성, 덕포진같은 섬을 따라가는 강변길,

남한산성, 가평 잣나무숲, 양평 산음휴양림, 올레길, 춘천 봄내길, 청평 호명산 호수길, 파주 심학산, 의왕 수리산, 안양 관악산과 같은

서울 근교 숲길 코스까지 난이도와 테마별로 건강과 휴식을 위해 떠나는 서울 걷기 여행을 소개한다.

 

서울에 살면서 동대문이나 남대문 등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면서 이렇게 서울에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가 있었는지 몰랐다.

여행이라고 하면 항상 서울을 떠나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서울에도 볼거리가 많은데 그것을 모르고 지나쳤던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코스 주변에 있는 박물관이나 도서관, 시장 등 즐길거리와 맛집까지 소개해주어 유익한 걷기 여행을 할 수 있다.

이 코스들은 서울시에서 새롭게 조성한 서울 둘레길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되어있어 걷기여행에 최적화 된 참 매력이 있는 코스였다.

 

각 구간의 시작점, 중간지점, 도착점 주변에는 우체통을 재활용한 28개의 스탬스 시설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도장을 찍으면 되는데 

이 책의 제일 뒷장에 서울 둘레길 스탬프 투어라고 각 코스를 완주할 때마다 스탬프 찍는 페이지가 있어

코스를 완주한 뿌듯함, 만족감, 성취감을 느끼면서 도장까지 찍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스탬프를 찍고 서울시 자연생태과를 방문하면 완주인증서까지 발급해준다니 그 성취감은 엄청날 것이다.

평소 엄마는 등산이나 걷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건강과 휴식을 위해

가족들과 틈틈히 시간날 때마다 우선 가까운 곳부터 나들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재미도 있고 걷기 여행을 계획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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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치유한다 - 신경증 극복과 인간다운 성장
카렌 호나이 지음, 서상복 옮김 / 연암서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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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가 나를 치유한다 [카렌 호나이 저 / 서상복 역 / 연암서가]

 

이 책의 저자 카렌 호나이는 프로이트를 잇는 정신분석학의 대가로 손꼽히는 인물인데 카렌 호나이는 프로이트의 사상을 대부분 이어받았으나 프로이트의 본능 이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인격 형성에 문화와 역사 배경, 경제 상황, 가족사의 차이 등과 같은 요인에 따라 다양한 성장 과정을 겪는다고 체계적으로 비판하며 인격 형성에 사회적,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창적인 정신분석 이론을 구축했다. 여기서는 진화하는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인간다운 성장이란 본성의 자연스러운 계발로서 도덕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사람은 정신 분석을 거치면 인간다운 성장이 가능한데 인간에게는 진화할 수 있는 구축 기력이 내재해 있으므로 인간이 자신의 본성과 일치해서 자기 실현에 힘을 쏟으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치가 진화할 수 있다며 자기 인식과 정신 분석은 도덕성의 진화와 인간다운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상처 한 번 받지 않고 살다가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더구나 상처를 본인이 원해서 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타인에 의해서, 환경에 의해서, 실패에 의해서와 같이 상처를 받는 일도 각양각색인데 요즘 현대인들 대부분이 앓고 있는 정신 질환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신경증이다. 신경증이란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의 몸에 침입한 갈등을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과정을 거쳐 심리적으로 긴장상태나 불안정한 반응을 보이는 인지 행동 상태를 말한다.

 

카렌 호나이는 모든 신경증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내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불리한 조건에 놓인 개인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진실한 나를 망각한 채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상에 맞춘 자아상을 만들어 내고 그것에 집착하는 데서 발병한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마다 처한 사회 문화적 배경과 가족사와 같은 요인을 강조하는만큼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와의 유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불리한 조건이란 주변 사람들이 신경증에 매몰되어 너무 응석을 받아 주거나 과잉보호, 학대, 위협해서 주눅이 들게 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말하는데 이렇게 불리한 조건에 놓여 부모로부터 사랑받는 느낌이 결핍된 아이들은 좋은 인간 관계를 맺지 못해 근본 불안이라고 말하는 내면에 세상과의 단절감이나 막연한 불안감, 무력감과 같은 근본 불안이 싹트게 된다. 이때 내면 갈등에 시달리며 상상으로 만들어낸 세계에 갇혀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점점 진실한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자신의 기질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려 한다. 불리한 조건에서 생겨난 내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찾는 아이는 진실한 감정은 억제하고 이상적인 자아상을 추구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진실한 나와 가짜 자기의 불가피한 충돌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신경증의 기본 구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경쟁사회, 자본주의사회를 사는 현대인들 중에 조금의 갈등도 겪지 않고 불안, 압박, 긴장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할 때, 혼자서 많은 것을 처리해야 할 때와 같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의 소신대로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면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똑같이 느끼는 내면의 갈등인 불안이나 압박, 긴장들을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에서 온다.

 

개인마다 나름대로 해결하는 방식이 있을텐데 여기서 신경증 환자들의 공통적인 점은 현실 왜곡이라는 점이다. 남들이 자기를 완벽한 존재로 여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해 진실한 내가 아니라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상에 맞춘 자아상을 만들어내고 그 가짜의 나에 집착하는 데서 발병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신경증의 해결책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실한 나를 찾고 마주하는 것이다. 신경증, 즉 자신의 내면 갈등을 해결하려면 우선 진실한 나를 찾고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신경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신경증의 일반적인 특징과 신경증 유형을 자기 말소 유형, 확장 지배 유형, 체념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 특성과 특성에 맞는 해결책, 그리고 신경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내면 갈등에 대응하는 방식, 즉 신경증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정신의학 용어들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걸렸지만 하단 부위에 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고 프로이트의 주장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이는 주장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 나름 흥미롭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주장이 조금 더 끌린다는 것.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갈등과 시도때도 없이 싸우고 있는 현대인들이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을 하고 인간다운 성장을 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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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융합 - 인문학은 어떻게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만나게 했을까
김경집 지음 / 더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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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각의 융합 [김경집 저 / 더숲]

 

이 책의 저자 김경집의 인문학 책 몇 권을 접하고 오랜만에 이번에 <생각의 융합>을 만났다. 저자는 여러 해 전에 우연히 아들의 티셔츠에 찍혀있는 1492라는 숫자를 보고 반사적으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해라는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해의 100년 뒤인 1592라는 숫자가 떠올랐는데 이 해는 바로 임진년 조일전쟁인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이다. 그리고 1492에서 1592. 100년이라는 시간적 간격과 서양과 동양이라는 공간적 차이가 궁금해서 그 간격과 차이를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상상력을 통해 인문학 관점으로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융합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내용들이 참 흥미롭다. 역사, 과학은 물론 신화, 미술, 예술, 철학까지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데 이 책을 통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와 우리나라를 있게 한 가장 위대한 인물인 이순신을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를 접하고, 지동설을 착안한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와 비디오를 이용한 예술가 백남준을 만나 과학과 예술을 접한다. 

 

또한 진실과 정의를 사랑하는 모랄리스트이고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였던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와 생명과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진 우리나라 시인 김지하를 만나 정치와 인권을 이야기하고, <오딧세이아>와 <일리아스>를 쓴 호메로스와 <율리시스>를 쓴 20세기 문학에 커다란 변혁을 초래한 작가 제임스 조이스를 만나 신화와 문학적 재생산에 대해 알아간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를 4강까지 이끌었던 축구감독 히딩크와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화가 렘브란트를 만나 시대를 극복한 자유로운 개인에 대해 생각하고, 영국의 간호사이자 의료제도의 개혁자인 나이팅게일과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과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만나 전쟁과 여성해방에 대해 깊이 인식한다. 거기에 중국의 최고 시인 두보와 우리나라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과 김수영을 만나 역사를 가로지르는 시적 감흥을 감상하면서 같은 듯 다른 여러가지 역사의 장면을 다각도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상상을 하면서 융합적 사고가 이루어지는 그 과정들을 통해 새로운 생각의 지도를 갖게 되고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생각의 융합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1405년에 유럽과의 교역을 했던 중국의 정화가 이끌었던 대함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대함대는 당시 중국 외에는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준의 최대 규모였는데 정화의 함대를 지시했던 영락제가 사망한 후 새로운 왕과 조정들의 쓸데없이 국력을 낭비하는 별 볼일 없는 일이라는 주장에 대함대의 배들을 뜯어내고 항해의 기록들까지 다 태워버렸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대규모의 선단을 전쟁도 아니라 스스로 태워 없애 대규모 교역을 마감함으로써 중국의 발전이 유럽에 비해 한참 늦어졌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화 이야기나 미술사 이야기도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았다. 각각의 학문을 따로 접하기보다는 서로 접목시켜 인문학에 접근한다는 것이 참 신선했는데 거기에 지식과 정보들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하니 그야말로 생각의 융합이 일어나는 내용이다. 유익하고 재미있게 느끼고 다양한 볼거리도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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