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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관계 심리학
수잔 존슨 지음, 박성덕 외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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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수잔 존슨 저 / 박성덕, 김성은 역 / 지식너머]
인간들의 삶에서 사랑은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무엇이라고 딱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정의내릴 수는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인데 이런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계 회복 심리학자이자 국제 정서중심적 부부치료 센터의 책임자로 활동 중인 이 책의 저자 수잔 존슨이 사랑의 본질과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을 지속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동안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유대감과 안전감을 느끼며 강한 힘을 갖게 해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람들마다 사랑에 빠지는 방식도 다르고 사랑하는 모습도 제각각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할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마음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사랑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항상 행복하게 지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계가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것만을 중시하던 예전에는 결혼이 서로 상대와의 유대감을 느끼는 감정적이기보다는 재산을 세습하고 농사일을 함께하고 권력과 부를 얻고 자녀를 출산하는 등의 이유를 가진 실용적인 개념이었다. 그래서 결혼으로 얻는 이득과 손실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사회가 변하면서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성인 남녀에게 배우자 조건으로 사랑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애정과 정서적 유대감을 배우자 선택 시 단일 조건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랑은 수천 가지 방식으로 시작될 수 있다.
한 번의 눈길에도, 긴 눈 맞춤에도, 속삭임과 웃음에도, 칭찬과 심지어 욕이 난무하는 순간에도.
사랑은 포옹과 키스, 또는 불만과 다툼 속에서도 계속된다.
또한 침묵과 슬픔, 좌절과 분노, 눈물 그리고 가끔은 기쁨과 웃음으로 끝나기도 한다.
사랑은 몇 시간 또는 일주일 만에 끝이 날 수도 있고, 죽을 때까지 간혹 죽음 이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사랑이 우리를 찾아오기도 한다.
사랑은 우리에게 구원이 되기도, 멸망이 되기도 한다.
사랑의 존재는 우리를 강렬하게 하고, 사랑의 부재는 우리를 황폐하게 한다.
- P. 21 -
배우자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 때 언제나 반응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데 행복한 부부는 배우자의 고나심사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자가 나의 욕구에 확실하게 반응해줄 것이라는 깊은 신뢰가 있다. 하지만 불화 부부는 배우자를 정서적 안식처로 느끼지 못하고, 반면 불행한 부부는 정서적 박탈감, 거절감, 거부감을 느끼는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부부의 갈등은 유대감 단절에 항의하는 표현이고 정서적으로 다시 교감하기를 요구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항상 변함없이 사랑하는 감정이 유지되면 좋겠지만 사람의 감정이 항상 좋을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연애를 하는 커플들은 강렬한 기쁨, 자긍심, 흥분을 경험하지만 이와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으로 힘들어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 시기를 거치면서 커플들의 관계는 흔들리기도 한다고 한다. 정서적인 균형이 약해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의문시 되는 위기 상황인데 이 때는 서로의 유대 관계를 재형성하거나 새롭게 해야 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는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의 모든 주제가 될만큼 사랑은 우리 인간을 둘러쌓고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매순간 사랑을 하는 우리는 과연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사랑하며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늙어가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관계이다. 사랑은 조화를 이루고, 연결하고, 오해나 단절을 복구하고, 깊은 연결감을 찾아가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배려, 믿음, 신뢰, 사랑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서로가 당연스러워지거나 하면서 서로를 향한 위로와 안식의 원천이 되는 정서적 유대감이 사라지면 관계 불화가 시작된다. 관계를 지키려면 부부 관계나 커플들의 관계 불화가 시작되었을 때 정서적 유대감을 다시 만들고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동료들과 함께 정서중심적 부부치료를 개발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커플들을 연령대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관계 불화 사례와 갈등 요인, 실험들을 보여주고 우리의 소중한 사랑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 공감하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