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서평] 에드거 앨런 포 2 (공포 편) [에드거 앨런 포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꼽히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공포, 풍자, 환상, 모험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내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의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68편을 수록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에드거 앨런 포 2권은 우리나라에서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검은 고양이>를 시작으로 <어셔가의 몰락>과 <리지아>, <적사병 가면> 등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단편 소설 17편을 모은 책이다. <검은 고양이>는 남달리 동물을 좋아한 남자가 나오는데 이 남자는 자신과 같이 동물을 좋아하는 여성과 일찌감치 결혼을 한다.
새와 금붕어, 토끼, 개와 원숭이, 고양이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키웠는데 여기서 검은 고양이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다. 몸집이 크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검은 고양이 플루토는 매우 영리했는데 남자는 어느 순간부터 술을 먹으면 우울증에 시달리고 신경질적으로 변해 동물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가장 사랑하고 제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였던 검은 고양이 플루토에게만큼은 자제하고 있었는데..
결국 술로 인해 사악해진 남자는 플루토에게까지 끔찍한 위해를 가하게 되는데 남자는 자신의 이런 모습이 끔찍하게도 싫었다. 하지만 플루토가 회복되면 또 사악해진 영혼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플루토를 잔혹하리만큼 끔찍하게 고문하고 있었다. 그렇게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남자는 결국 검은 고양이를 죽이려다 아내를 죽이게 된다. 아내를 죽인 남자는 아내를 지하실 벽 속에 감추고 새로운 벽을 만들어 아내의 시신을 숨기는데 검은 고양이 플루토로 인해 남자의 범죄가 밝혀진다. 영리한 검은 고양이 플루토의 통쾌한 복수랄까.
이번 <공포 편>에서는 술로 인해 아내를 살해하거나 살아있는 사람을 섣부르게 매장했다가 땅 속에서 죽는 일을 두려워한 사람의 이야기, 폐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최면술 실험을 했는데 최면이 풀림과 동시에 가루로 변해버린 이야기 등 짧막한 이야기들이지만 너무 끔찍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있어 섬뜩했다. 잠들기 전에 펼쳤다가 표지의 공포임을 재확인하고 책을 접고 출퇴근길에 보았는데, 공포나 호러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밤에 읽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한 이야기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공포나 호러물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세상의 무서움을 알아서인지 점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여자로 사는 한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하는 끔찍한 사건들이 단순히 넘길 수 있는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정신이상자들이 나 정신이상합니다라고 얼굴에 쓰고 다니는 것도 아니기에 그런 사건들을 접하면 특히 조심하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2세기나 전에 쓴 작품임에도 이런 이야기들을 쓴 에드거 앨런 포에게 참 놀랐는데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공포 앞에 심리적으로 섬뜩함, 두려움이 앞서는 이야기들이었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 5권과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0권 중 앞의 10권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까지 최근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책들의 매력은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과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크기나 두께로 가볍게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매리트와 거기에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나 편집까지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몰입하여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평소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코너스톤에서 나온 책들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이 가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