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원의 그리스신화 1 - 올림포스 신들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1
유재원 지음 / 북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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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1 <올림포스 신들> [유재원 저 / 북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정말 많은 책이 출간되었는데 유재원 교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했다. 개인적으로 여러 신화 이야기 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그리스학과 교수이고 그리스와 신화에 관련된 책을 다수 집필하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단순히 신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의 유래와 함께 전 과정을 세밀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어 더 자세한 신화를 접할 수 있어 재미있고 유익했다.

 

의아하긴 했지만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많은 책들이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로 되어 있는 까닭은 그리스 문명의 황금기인 기원전 5세기에 살던 고대 그리스인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기원후 2세기 이후의 로마 시대 관점에서 쓰인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는 이미 그리스 정신이 생명을 다한 뒤라 올림포스 신들은 윤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이후 시적 영감을 주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여겨졌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들이 신화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신의 신격이나 종교적 의미는 철저하게 무시한 채 소재 위주로 편집되었는데 이렇게 왜곡되고 오염된 것이 우리가 만나는 그리스 로마신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의 저자는 신들을 더 이상 숭배하지 않게 된 시대에 써내려간 신화가 아니라 올림포스 신앙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신화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연구하고 노력했고 있는 그대로의 신화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우선 제일 먼저 친절하게도 고전 그리스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가 준비되어 있고 태초에 카오스만 있던 순간부터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생겨나고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헤시오도스가 정리한 신들의 족보와 제우스의 자식들을 정리한 표가 있어 내가 기존에 알던 신들보다 훨씬 많은 신들의 족보를 알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올림포스 신들을 다루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는 제우스와 헤라, 아프로디테, 아테나, 아폴론, 포세이돈 등 신들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만날 수 있고, 현지답사를 통해 그리스에 있는 오래된 성소들을 비롯하여 박물관에 소장된 신들을 담은 그림, 조각상들을 담은 생생한 사진들까지 더해져 신화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읽었다. 역시 그리스 로마신화는 읽고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데, 이 책의 매력은 신화를 있는 그대로 제대로 파악하고 정확히 이해하고 각각의 특징이 있는 매력 넘치는 신들을 보며 오늘날의 인간의 모습을 보고 신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번에 1권 올림포스 신들과 2권 신에 맞선 영웅들이 함께 출간되었는데, 앞으로 출간된 3권 영웅의 후예들과 4권 영웅들의 대모험, 5권 비극의 영웅들, 6권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들까지 너무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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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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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저 / 윤후남 역 / 현대지성]

 

어릴적에 한 번쯤은 만났을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오랜만에 다시금 만날 수 있는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피터 래빗 이야기는 어릴 때 접했었는데 피터 래빗 시리즈의 저자 베아트릭스 포터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면 그녀 역시 당시의 모든 여성들이 그렇듯이 집에서 가정교사에게 공부를 배웠다. 그래서 기르던 애완동물들을 친구삼아 놀았다고 한다. 남동생에게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다 가정교사의 5살 배기 아들이 아팠을 때, 아이를 위로해 주고자 처음으로 그림 편지를 썼고 몇 년 후 이를 출판해보고자 했다. 계속 거절을 당하다 프레데릭 원 출판사에서 삽화를 컬러로 바꾸는 조건으로 피터 래빗 이야기가 출간되었고, 이것은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어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베아트릭스는 생전에 23편의 동화를 출판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1902년 출간되었던 시리즈 본편 23편과 미출간작 4편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다. 피터 래빗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다람쥐 넛킨 이야기,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 꼬마 돼지 로빈슨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베아트릭스의 작품 전편을 한 권으로 엮어낸 책이라니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토끼부터 다람쥐, 고양이, 강아지, 고슴도치, 생쥐, 여우, 개구리,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와 예쁜 동물 그림들이 100년도 더 전에 그려지고 쓰여진 이야기라니 놀라웠다. 표지에서부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애정이 가득 담긴 그림들이라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책은 동물 그림들로 이루어진 그림 동화라고 해서 단순히 어린 아이들만 읽을 단순한 동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읽어도 따뜻한 느낌을 받으며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참 기분좋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였다. 각 이야기마다 동화의 상황을 아주 잘 보여주는 생동감 넘치는 예쁜 동물 삽화들을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라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동물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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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
차정식.김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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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예수 [차정식, 김기석 저 / 21세기북스]

 

이번에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이번에는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 이렇게 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1권은 예수 편인데 서울대학교(문학사), 미국 메코믹신학대학원(M.DIV.), 시카고대학교 신학부(PH.D.)에서 공부하였고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기독교학회 편집주간, 한국신약학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한 차정식 교수와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자고등학교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김기석 목사가 함께 예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내 생각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신이 아마 예수일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예수의 정신을 보여준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보게 되는 삶과 죽음, 나와 우리, 그리고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물론,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등의 질문을 다루었다.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말하자면 로마의 압제적 지배를 떨쳐버릴 수 없던 역사의 암흑기에 태어나 평생을 고난 속에서 살았던 인물로 예수라하면 백성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시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정도만 알뿐 개인적으로 딱히 믿는 열심히 믿는 신도 없고, 종교인이 아니라서 예수와 그의 말씀은 몰랐는데 여기서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보다 가볍게 예수를 만날 수 있는 느낌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삶과 행복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용서는 무엇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시되는 재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탐욕과 절제의 기준은 무엇일지 등과 같은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런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으로 답하는 이 책을 통해 예수를 전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데 과연 예수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예수라 하면 자연스럽게 종교 관련 이야기가 따라붙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예수님의 좋은 말씀들은 물론, 각 주제에 맞는 여러가지 시들도 보여주면서 설명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따라 예수의 사상을 굉장히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딱히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문학적 성찰을 위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같은 주제의 36개 질문들을 역사 속의 열아홉 위인들에게 던져 각자 추구하는 그들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앞으로 출간될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EB%AF%B8%EC%86%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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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 모험 편 -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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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드거 앨런 포 5 (모험 편) [에드거 앨런 포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꼽히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공포, 풍자, 환상, 모험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내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의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68편을 수록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이야기할 에드거 앨런 포 5권 모험 편은 아쉽지만 코너스톤의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마지막 책이다. 여기에는 <아서 고든 핌 이야기>와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딱 두 편의 작품만이 담겨있다. 단편 소설이 대다수인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 장편소설을 모두 수록한 국내 유일의 책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먼저 보여주는 <아서 고든 핌 이야기>는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집 중에서 가장 긴 소설이었다.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이것은 중편 정도에 해당하는 짧은 소설인 편이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이 워낙 짧다보니 의외로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는 에드거 앨런 포가 편집자로 일하면서 잡지에 연재했던 모험소설인데 포가 잡지를 떠나면서 중단되었고 이후 죽음을 맞이하면서 영원한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아서 고든 핌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주인공 아서 고든 핌이 남반구 해양 등지에서 보기 드문 이상한 사건들을 연이어 겪은 사건들을 엮었다. 주인공 아서 고든 핌은 낸터킷이라는 섬에서 태어났다. 나름 부유한 핌의 아버지는 명망있는 상인이었고 외할아버지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주식 투자에 능해 상당한 재산을 모은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사람은 핌 자신이었기 때문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재산 대부분을 자신이 상속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핌에게는 이렇게 든든한 외할아버지가 있었다.

외할아버지 덕분에 리케츠 선생님이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다 E. 로널드 선생님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에 다녔는데 거기서 로이드 앤드 브레덴버그 회사 소속으로 배를 타는 바너드 선장의 아들 어거스터스와 친해졌다. 어거스터스는 핌보다 두 살 정도 위였는데 어거스터스는 자기 아버지 바너드 선장과 존 도널드슨호를 타고 고래잡이 항해를 나간 적이 있어서 남태평양에서 겪은 다양한 모험담을 들려주곤 했다. 이 모험담을 들으며 핌은 배로 항해하며 여행하는 환상을 품게 된다.

핌에게는 에어리얼이라는 작은 범선이 있었는데 바너드 선장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술에 취한 핌과 어거스터스는 바다로 항해를 떠났다. 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점점 거세지는 바람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는 폭풍을 만나고 죽음이 눈 앞에 닥치게 되는데... 결국 정신을 잃었고 다행히 정신을 차렸을 때 핌과 어거스터스는 낸터킷으로 돌아가는 거다란 고래잡이 어선 펭귄호의 선장실 안이었다. 겨우 극적으로 구조되어 무사히 돌아왔는데 이것이 시초가 되어 이 둘의 모험은 시작된다.

그리고 남극을 향해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맞닥뜨리는 다양한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어거스터스 아버지의 배에 몰래 타 바다로 떠났는데 숨어있는 상황에 선원들의 반란이 일어나 숨어있던 핌은 갈증과 기아로 죽을 뻔하고, 망망대해에서 폭풍을 만나 조난당하며 굶주림으로 인해 이성이 사라지고 광기가 자리잡는데, 생존을 위해 동료를 먹어야만 하는 험난한 상황들을 그려낸다. 핌의 여행 이야기를 보면서 인간의 본능과 선과 악 등과 같은 심리상태를 접했는데 그 상황들에 몰입하여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 생생한 묘사와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 5권과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0권 중 앞의 10권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까지 최근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책들의 매력은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과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크기나 두께로 가볍게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매리트와 거기에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나 편집까지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몰입하여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평소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코너스톤에서 나온 책들은 최신 번역과 깔끔한 편집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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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 풍자 편 - 사기술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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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드거 앨런 포 4 (풍자 편) [에드거 앨런 포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꼽히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공포, 풍자, 환상, 모험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내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의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68편을 수록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본 에드거 앨런 포 4권 풍자 편은 <사기술>을 시작으로 <비즈니스맨>,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 소설 21편을 모은 책이다. 이번에는 풍자 편으로 세상의 부조리함을 지적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날카로운 일침이 담긴 풍자소설들이 모여있는데 총 21편 중에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5편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다고 해서 더욱 주목하여 보았다. 그 5편은 <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에 붕대를 감았나>, <기괴 천사>, <오믈렛 공작>, <현혹>, <예루살렘 이야기>이다.

​역시 풍자 편이라 그런지 사회의 모순된 행동이나 문화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3권 환상편에 이어 작품마다 각기 다른 에드거 앨런 포의 기발한 상상력을 접할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기존과 다른 분위기로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결혼을 반대하며 엉뚱한 의견을 내며 고집부리는 큰할아버지와 그 큰할아버지의 의견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결국 결혼에 골인하는 이야기인 <일주일에 세 번 있는 일요일>이었다. 이야기는 "고집스럽고 멍청하고 완고하고 고약하고 신경질적이고 케케묵고 고루한 늙은 야만인 같으니!"라고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런지 상당히 기대되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큰할아버지 손에 키워진 주인공은 나이가 들어 사랑하는 여성을 만났다. 그래서 사랑하는 케이트와 결혼을 하려 하지만 고약하고 괴짜인 큰할아버지는 일주일에 일요일이 세 번 있을 때 결혼하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재산을 한 푼도 남겨지주 않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뿐인 일요일이 세 번 있을 때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는 결국 할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한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보비와 케이트는 나름 현명하게 과학적으로 삼일이 아닌 사흘 연속인 일요일을 찾아내 할아버지의 두손을 들게 한 것이다. 6장 정도의 짧은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던지.

개인적으로 <안경>이나 <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에 붕대를 감았나>, <X투성이 글>도 참 인상깊게 잘 보았는데 읽는 내내 유쾌한 이런 작품들이 많았다. 풍자 편이다보니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사기에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짧게 다루었는데 그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너무 감탄스러웠다. 제일 먼저 선보이는 <사기술>을 보고 느낀 것인데 보통 사기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인데 에드거 앨런 포의 손을 거치면 사기라는 것도 나름 인간이 지닌 뛰어난 기술이자 능력이 된다는 것을 아주 흥미롭게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에드거 앨런 포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조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의 무궁무진한 상상력 덕분에 전혀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 5권과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0권 중 앞의 10권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까지 최근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책들의 매력은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과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크기나 두께로 가볍게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매리트와 거기에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나 편집까지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몰입하여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평소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코너스톤에서 나온 책들은 최신 번역과 깔끔한 편집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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