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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 풍자 편 - 사기술 외,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서평] 에드거 앨런 포 4 (풍자 편) [에드거 앨런 포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꼽히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공포, 풍자, 환상, 모험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내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의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68편을 수록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본 에드거 앨런 포 4권 풍자 편은 <사기술>을 시작으로 <비즈니스맨>,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 등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 소설 21편을 모은 책이다. 이번에는 풍자 편으로 세상의 부조리함을 지적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날카로운 일침이 담긴 풍자소설들이 모여있는데 총 21편 중에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5편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다고 해서 더욱 주목하여 보았다. 그 5편은 <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에 붕대를 감았나>, <기괴 천사>, <오믈렛 공작>, <현혹>, <예루살렘 이야기>이다.
역시 풍자 편이라 그런지 사회의 모순된 행동이나 문화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3권 환상편에 이어 작품마다 각기 다른 에드거 앨런 포의 기발한 상상력을 접할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기존과 다른 분위기로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결혼을 반대하며 엉뚱한 의견을 내며 고집부리는 큰할아버지와 그 큰할아버지의 의견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결국 결혼에 골인하는 이야기인 <일주일에 세 번 있는 일요일>이었다. 이야기는 "고집스럽고 멍청하고 완고하고 고약하고 신경질적이고 케케묵고 고루한 늙은 야만인 같으니!"라고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런지 상당히 기대되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큰할아버지 손에 키워진 주인공은 나이가 들어 사랑하는 여성을 만났다. 그래서 사랑하는 케이트와 결혼을 하려 하지만 고약하고 괴짜인 큰할아버지는 일주일에 일요일이 세 번 있을 때 결혼하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재산을 한 푼도 남겨지주 않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뿐인 일요일이 세 번 있을 때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는 결국 할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한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보비와 케이트는 나름 현명하게 과학적으로 삼일이 아닌 사흘 연속인 일요일을 찾아내 할아버지의 두손을 들게 한 것이다. 6장 정도의 짧은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던지.
개인적으로 <안경>이나 <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에 붕대를 감았나>, <X투성이 글>도 참 인상깊게 잘 보았는데 읽는 내내 유쾌한 이런 작품들이 많았다. 풍자 편이다보니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사기에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짧게 다루었는데 그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너무 감탄스러웠다. 제일 먼저 선보이는 <사기술>을 보고 느낀 것인데 보통 사기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인데 에드거 앨런 포의 손을 거치면 사기라는 것도 나름 인간이 지닌 뛰어난 기술이자 능력이 된다는 것을 아주 흥미롭게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에드거 앨런 포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조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의 무궁무진한 상상력 덕분에 전혀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 5권과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0권 중 앞의 10권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까지 최근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책들의 매력은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과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크기나 두께로 가볍게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매리트와 거기에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나 편집까지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몰입하여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평소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코너스톤에서 나온 책들은 최신 번역과 깔끔한 편집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이 가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