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의 신 - 술수가 아니라 마음이 만드는
다카기 고지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서평] 처세의 신 [다카기 고지 저 / 황소연 역 / 21세기북스]


이 책의 저자 다카기 고지는 도시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뒤 리쿠르트에 입사해 6년 연속 톱 세일즈맨에 오르며 전설의 영업왕으로 화제가 되었다. 당시 영업의 비법을 담은 <비즈니스 심리학>은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일본 최초의 창업 정보지인 <앙트레>를 창간해 편집장과 사업부장을 지내면서 다채로운 이력을 쌓았고 현재 인사전략 컨설팅 기업 셀레브레인의 대표 컨설턴트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비즈니스 심리학>,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성공의 절반은 영업력이다>, <관리직의 새로운 법칙>,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업무의 90%다> 등이 있는데 이번에는 <처세의 신>으로 찾아왔다.


<처세의 신>은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이나 과장 승진을 희망하는 지장인들을 위해 저자가 지금까지 배운 사내 정치 처세술의 진수를 담았다. 예전에 사내 정치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했던 자신에게 조언을 들려주는 마음으로 책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진심을 담아 직장에서 행해야 하면 좋을 올바른 처세술 27가지를 깔끔하게 정리해 알려준다.


정치를 무시하는 사람은 무시당하는 정치만 손에 넣는다. - 토마스 만 -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사원일 때는 당면 과제와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고 실적을 올리는데 전념하면 되고 사내 정치에 대해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과장급으로 올라가면 실무적인 업무보다는 팀원들을 움직이는 직급이 된다.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사내 정치에 연루되게 되는데, 사내 정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경력이 오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사내 정치인 것이다.  

 

직장에서는 영향력이 있고 파워가 있는 사람의 의견 한 마디만으로 꽤 괜찮은 아이디어나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쓰레기통에 처박히기도 하고 최종 채택될 수도 있다. 직장 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 잘 알고 있고 공감할 것이다. 작게는 점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회식은 어디에서 할지부터 상사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크게는 우리 팀장님의 영향력이 약해 다른 팀에 프로젝트를 넘기거나 힘든 일은 우리가 다 하고 공은 다른 팀으로 돌아가는 황당한 상황 등등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들이 있는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듯이 이 대부분의 일들은 직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가 판가름 짓는다.


사내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권한과 영향력이다. 영향력 있고 파워있는 사람이 사내 정치에서 아주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사람, 직장내 사람들과 유연한 관계를 맺으면서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영향력이 있고 신뢰를 얻는 사람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질문이라고 본다.


영향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조건은 신뢰관계이다. 그리고 호감을 얻고 탁월한 실적을 올리는 것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은 아주 간단한다. 첫째도 둘째도 성실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예의 바르고 겸손할 것, 거짓말하지말 것, 약속을 지키고, 누구에게나 선입견 없이 똑같이 대하며, 상대방에 따라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이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바로 사과할 것. 정치는 장기전임을 잊지 말고 이것을 지키며 신뢰를 차곡차곡 저축하는 것이다.


베푼 정은 강물에 흘려보내라.

받은 은혜는 돌에 새겨두어라.


그리고 위의 경구는 사회인이라면 반드시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경구라고 말하는데 이는 꼭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말이라고 생각된다. 상대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전에 어떻게 해줬는데'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서운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베푼 것을 잊지 못하고 받으려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베푼 것을 잊으면 서운해지는 경우도 없다.


이 외에도 논쟁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처세의 기본자세임을 명심하고 맞불 작전은 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지혜롭게 상황을 지배하는 방법, 부하직원을 키우는 방법, 마음에 들지 않는 상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 등 예측하기 힘든 직장에서 사람을 얻고 신뢰를 쌓는 처세술을 알려주는데 각 주제에 맞게 현실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나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같은 책들의 이야기가 곁들여 있어 집중하면서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처세술은 꼭 직장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서든 유용할 이야기들이라 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행동으로 유연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 이들에게 여러모로 크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 "하버드의 생각수업" 후쿠하라 마사히로의 신작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2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저 / 김정환 역 / 엔트리]

 

일본에서 대학을 나오고 은행에 입사하여 기업 유학생으로 INSEAD(유럽 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던 이 책의 저자는 질문에 답만 말하던 기존의 수업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수업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대학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프랑스 최고 고등기관인 그랑제콩 HEC(파리 경영 대학)에서 공부를 하기로 한다. INSEAD에서 배웠던 공부 방식인 스스로 계속해서 질문들을 던지고 답하는 것이 익숙해진 저자는 최우수 성적으로 국제 금융 석사 학위를 받게 되었고,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회사인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에 입사해 세계 명문 대학의 사람들을 만나게 됐을 때 대중과 언론, 권위자의 말에 기대지 않고 하나같이 스스로 내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하버드의 생각수업>이 담고 있는 개념을 포괄한 교육법을 정리한 것이다. 일본인인 저자는 21세기가 되면서 아시아의 시대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굴지의 기업들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은 극히 드물다. 물론 우리 한국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인재들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계, 경제계 엘리트들이 자국 내에서는 엘리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만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문제의 원인을 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공부법, 교육법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 인재들에게 필요한 사고방식 *

1. 답은 한 가지가 아님을 알 것.

2. 이론과 기본 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3. 대화 능력을 갈고닦을 것.


*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 * 천재가 아니어도 인간은 누구나 다중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난다.

1. 언어 지능 - 말을 사용해 생각하고 복잡한 의미를 표현하는 능력.

2. 논리, 수학 지능 - 계산이나 수치화를 통해 사물과 행위를 고찰하여 복잡한 수학적 조작을 하는 능력.

3. 공간 지능 - 3차원으로 내적, 외적 이미지를 인식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재현하거나 변환, 수정하며 도형 정보를 만들어내거나 해독하는 능력.

4. 신체운동 지능 - 물체를 조작하고 신체적 능력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능력.

5. 음악 지능 - 곡조나 화성, 음률, 음색을 구분해서 듣고 만들어내는 능력.

6. 인간친화 지능 - 타인을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능숙하게 쌓는 능력.

7. 자기성찰 지능 - 정확한 자기 인식을 확립하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방향 짓는 능력.

8. 자연친화 지능 - 자연에 존재하는 패턴을 관찰하고 관찰 대상을 분류하며 자연 체계와 인공 체계를 이해하는 능력.


* 세계 시민에게 필요한 능력 *

1. 직시하는 힘 - 올바르게 세계를 바라본다.

2. 배우는 힘 - 세계에 대해 받아들인다.

3. 연대하는 힘 - 인간관계를 구축한다.

4. 서로 돕는 힘 - 자신과 같은 부류가 아닌 사람들과도 협력한다.


우리와 일본의 공통점은 답은 한 가지 뿐이라는 교육, 기억력에 의존하여 외우기에 급급한 절대적 주입식 교육법인데, 일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던 저자는 가뿐한 마음으로 유학을 갔는데 프랑스에서는 여직껏 익혀왔던 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식에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 이렇게 저자 자신의 유학 시절이나 글로벌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했던 사회생활 경험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왜 글로벌 엘리트의 사고법을 단련할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그 외에 어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면서 우리가 세계 최고 인재들의 교육법을 습득해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재능을 펼치기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 사소한 고민부터 밤잠 못 이루는 진지한 고뇌까지
알렉산더 조지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 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알레산더 조지 저 / 이현주 역 / 흐름출판]

 

이 책의 저자 알렉산더 조지는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했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심 연구 분야는 언어철학, 수학철학, 분석철학이다. 1988년부터 애머스트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했고, 2005년 웹사이트 ASKPHILOSOPHERS.ORG를 개설하여 일반인이 질문하고 철학자들이 직접 답을 하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그는 10년간 축적된 수천 건의 질문과 답변 중에서 중요한 것들만 편집하여 <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WHAT WOULD SOCRATES SAY?>를 출간했고 이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었다. 2006년에는 뛰어난 철학 이론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AMHERST LECTURE IN PHILOSOPHY'라는 온라인 무료 강좌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철학의 대중적 이해에 공헌한 이에게 수여하는 로마넬 파이 베타 카파 철학교수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애머스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살다보면 우리들은 매일매일 정말 많은 문제들과 마주친다. 정말 사소하게는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부터 시작해서 전혀 상관도 없는데 궁금증이 일어나는 문제들, 뉴스를 보면 자주 떠오르는 어렵고 까다로운 문제들까지. 세상에는 정말 많은 문제들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많은 입장과 생각의 차이로 인해 생겨나는 질문들이 있다. 그것을 해결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알렉산더 조지 교수는 일반 사람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간단하고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행동했는데 그것은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철학적 문제를 질문하면 철학을 공부한 학자들이 해주는 답변을 사이트에 올린 것이다. 연령, 학력을 불문하고 수천 개의 질문을 받아 철학자들이 응답했는데 이 책은 그 내용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질문 100개를 선별하여 총 24개의 키워드로 구성하였다.  


인간의 생명이 중요한 이유나 게임 속 가상세계에서 즐기는 폭력의 문제, 불법 다운로드의 도덕적 문제, 환경을 오염시키는 직업에 대한 고민 등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비롯하여 사형제도, 전쟁, 불평등 사회에서의 범죄 등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인 문제들, 불륜, 낙태, 동성애, 자살 등 일상적으로 우리가 늘 마주치는 문제들,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길에 대한 질문들을 만날 수 있다.


나도 궁금했던 질문들도 있었고 좀 엉뚱하다고 생각되는 질문들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의문을 품었던 문제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 등 다양한 질문들과 철학자들의 응답을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정신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뉴스를 보면서 점점 어떤 것이 정의이고 도덕적인 것인지, 저것이 용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저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닌지 등등 답답할 때가 있다. 이 책의 질문들은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질문이었고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에 동시대의 철학자들이 하는 대답들이라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 시로 쌓아 올린 천재 시인들의 풍류와 우정
칭란쯔 지음, 정호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칭란쯔는 중국 윈난성에서 태어나 중국예술연구원에서 중국 고전 시가를 연구했다. 고전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빼어난 감식안으로 아름다운 중국 고전 작품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중국 평단은 그의 글에 대하여 "문체가 담백하고 우아하며, 청산의 꽃처럼 아름답고 빼어난 그림처럼 정교하다."라고 평가한다. 주요 작품으로 <그 시절 우리가 함께 읽은 시>, <사람은 한가롭고 계수나무 꽃잎 떨어지는데>, <옷자락에는 술 흔적이, 시에는 글자가 있네>, <완화 시냇가에서 수묵으로 쓴 노래> 등이 있다. 지금은 베이징에 살면서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글이 많은 사람을 아름다운 산수로 이끌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우정 안에서 우리는 영혼을 결합하여 흐르는 물을 함께 건너가고, 애정 안에서 우리는 몸을 결합하여 세상으로 함께 떨어진다. 그러므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려 마음의 영토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지기뿐이다. 우리의 마음은 형제자매를 떠날 수 있고 심지어 남편과 아내도 떠날 수 있지만, 굳게 신임하는 친구는 결코 떠날 수 없다.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깊은 우정을 나눈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우정은 당나라에 들어 아주 성행했다고 한다. 당나라 시인들은 우정을 표현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왕유와 배적, 두보와 이백, 유우석과 유종원, 이백과 맹호연, 백거이와 원진, 한유와 맹교 등 걸출한 시인 11명의 생사를 초월한 우정 이상의 깊은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들여다본다.


물가에서 고니는 벌써 날아갔는데,

정자 가운데에서 새가 또 울었네.

언사는 초나라에 사신 감으로 인해 무거워졌고,

명성은 제나라를 구함으로 이루어졌네.

황량한 언덕은 어느새 천년이 지나,

우상(새의 깃털 모양처럼 생긴 작은 술잔)으로 기울이기 어렵네.

유령의 오늘 마음은, 다른 시대의 같은 목소리라네.

                                            - 유종원, <선학역에서 유몽득의 '순우 선생에게 술을 따르다'에 화답하다 -


지난날 친구와 함께 상강 언덕 위에서

이별하던 때를 생각해보네.

나의 말은 햇살 비치는 숲에서 울었고,

그대의 배는 산을 돌아 사라졌네.

말은 울며 옛길을 빙빙 도는데,

배는 사라지는 것이 번갯불 같네.

멀고 먼 강가에 궁궁이 자란 봄날,

옛 친구 이제는 보이지 않네.

                   - 유우석, <다시 형양에 이르러 유의조를 슬퍼하다> -


평양지 위의 기울어진 가지에 붉은 꽃이 피어 있었는데,

산의 역참에서 슬퍼하며 바라보니 예전 일과 똑같구나.

또 많은 가지들이 깊은 대나무 숲에 뻗어 있는데,

가지 하나만이 푸른 물결 위에 가지런히 펼쳐져 있네.

                                        - 원진, <동천에 사신으로 가며 - 기울어진 붉은 가지> -


산의 역참의 꽃나무는 평양지의 것과 흡사하여,

정 많은 청총마를 탄 사내를 수심에 잠기게 했네.

또한 태평성세처럼 연못가에 앉아 물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는 스스로 단장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네.

                                       - 백거이, <원구가 동천으로 가는 길에 시 12수를 주다 중 - 기울어진 가지의 꽃> -

 

평소에 시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시를 접하니 기분이 평온해지고 좋았다. 보통 시라고 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애틋한 마음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인들이 헤어진 벗을 그리며 그리움과 애정,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한없이 설레는 마음 등 온 마음을 담은 시들을 감상하니 또 다른 따뜻함을 느꼈다. 힘들고 정신없던 시대에 이들이 나눈 진심어린 우정은 서로의 나이 따위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랬기에 먼저 멀리 이세상을 떠나간 벗을 그리워하고 이 남은 생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쓸쓸함과 고독함, 안타까움이 묻어나기도 하는 가슴 뭉클한 내용들도 많았다. 중국 거장 시인들의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공유 - 최고의 의사결정을 위한 크라우드소싱의 힘
리오르 조레프 지음, 박종성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생각공유 [리오르 조레프 저 / 박성종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리오르 조레프는 크라우드의 지혜를 연구하는 전문 컨설턴트이자 강연 전문가로 디지털 마케팅 혁신 분야의 선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2012년 TED 첫 강연을 앞두고 생각공유의 개념을 소개하기 위해 고민하던 리오르 조레프는 TED 강연장에 진짜 황소를 끌고 나와 화제가 된 스타 강사인데 이 책은 리오르 조레프와 1만여 명의 크라우드가 생각공유를 하여 탄생시킨 책이다.


1907년 800여 명의 사람들에게 도살된 황소 한 마리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황소 몸무게 알아맞히기 대회가 열렸다. 황소 무게를 정확히 맞힌 사람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각각 추측했던 황소 몸무게의 평균치를 계산했더니 그 결과는 놀랍게도 가축전문가들의 추정치보다 훨씬 더 정확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100여 년 후 이와 비슷한 상황을 다시 재현해 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리오르 조레프이다.


리오르 조레프는 자신과 네트워크를 맺고 소통하는 친구들을 크라우드라고 정의하는데 크라우드에 한 질문에 16살의 한 소년 오르 사가 군의 제안 황소무게 알아맞히기를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1907년에 했던 실험과 마찬가지로 강연에 참석한 청중들이 보내준 500가지 이상의 추정치의 평균치는 실제 황소의 무게보다 단 1kg 모자란 813kg으로 거의 일치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질문을 소셜 네트워크에 묻고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단 한 명의 전문가의 의견보다 더 빠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생각공유의 장점과 그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이다.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여 유명인들도 소셜 네트워크를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하는데 이에는 물론 가벼운 관계와 만남들, 개인 정보 유출 등 단점들과 문제점들이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많은 장점들이 존재한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생각공유란 수많은 사람들이 건내는 의견의 결과가 더 정확하고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질문을 잘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다이어트를 공유한 저자의 친구는 운동을 힘들어했음에도 크라우드와 생각공유를 한 후에 50kg 감량이라는 엄청난 다이어트에 성공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킬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공유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많은 생각들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를 개인의 삶에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제시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소셜 네트워크를 하지 않는 사람인데 소셜 네트워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더 옳은 것이고 현명한 순간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도 있었다. 고민이나 질문이 있으면 친구나 지인,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보다 오늘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크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묻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문제들을 해결할 만한 답을 찾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들을 가져올 수 있음을 접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